하마스, 이집트의 휴전 중재안 수용···이스라엘은 ‘수용 불가’

2024.05.07 06:57 입력 2024.05.07 10:46 수정

‘대피령’ 라파 주민들, 거리 나와 환호

6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이 차량을 이용해 대피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이 차량을 이용해 대피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집트가 제시한 가자지구 휴전 제안을 수용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측은 하마스가 수용하기로 한 휴전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하마스는 이날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을 통해 “최고 정치지도자인 이스마엘 하니예 정치국장이 카타르 총리와 이집트 정보국장에게 휴전 제안 수용 결정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하마스 관리는 “이제 공은 이스라엘 점령 세력에게 넘어갔다”고 말했다.

하마스의 휴전 제안 수용 발표는 이스라엘군이 라파 전면 공격을 위해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민간인 대피령을 내린 가운데 나왔다. 하마스 측의 발표가 나오자 라파 주민들은 거리로 나와 환호성을 지르고 허공에 총을 쏘기도 했다.

하마스가 수용하기로 한 휴전 제안의 구체적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최근 이집트와 하마스 관리들은 이스라엘군의 가자 철수와 인질의 단계적 석방을 맞바꾸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이스라엘 측은 하마스가 수용하기로 한 휴전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스라엘 관리는 로이터통신에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받아들일 수 없는 완화된 이집트 제안을 수용했다”며 “그 제안에는 이스라엘이 동의하지 않는 광범위한 결론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이 관리는 이어 “하마스의 오늘 발표는 이스라엘이 휴전을 거부하는 것처럼 보이게 하려는 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그동안 하마스의 종전 및 병력 철수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지켜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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