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씨 ‘혜경궁 김씨’ 사건 변호에 수원지검 출신 전관 ‘영입’

2018.11.22 08:37 입력 2018.11.22 08:41 수정
디지털뉴스팀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씨가 ‘혜경궁 김씨’ 사건 변호인단에 수원지검 공안부장 출신 이태형 변호사를 영입한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김씨를 경찰로부터 기소의견으로 송치받아 수사에 착수한 곳이 수원지검이다. 그곳을 한때 ‘친정’으로 뒀던 변호사를 방패 삼고 나선 셈이다.

김씨측이 더불어민주당 주요 인사를 기소한 전력이 있는, 전관 변호사까지 영입한 것을 놓고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통상 전관 변호사는 현직 법조인 시절 이런저런 조직내 인연의 고리를 활용해 수사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통념에서 자유롭지 못한 게 사실이다.

이 변호사는 2010년 수원지검 공안부장 시절 김상곤 당시 경기도교육감을 기소했던 공안통으로, 올해 7월 의정부지검 차장검사를 끝으로 개업했다.

김혜경씨는 지난달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 2차 출석이 있기 전 나승철 변호사 외에 이태형 변호사를 영입했다.

김씨측이 수원지검 공안부장 출신 전관 변호사를 영입한 것을 놓고 검찰 안팎에서는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

이에 대해 이 변호사는 “검사 시절 공안 사건을 주로 맡았으니 어떻게 보면 걸어온 길이 (민주당과) 다른 입장인 것은 맞다”며 “변호사 개업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지인으로부터 얘기를 듣고 변호인단에 합류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요즘엔 전관이라고 해서 특혜를 받고 하진 않는다”며 “오히려 오해를 받을까 봐 검찰 측과 휴대전화로 통화도 하지 않고 공식적으로 면담 신청해 만나곤 한다”고 덧붙였다.

이 변호사는 이 지사의 직권남용 및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도 변호를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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