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내주 당무 복귀…바른미래, 3인 지도체제로

2018.03.02 21:11 입력 2018.03.02 21:28 수정

당, 인재영입위원장 맡길 듯

지지율 올릴 수 있을지 미지수

서울시장 출마 여부 즉답 피해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으로 내정된 안철수 전 대표가 2일 부인 김미경 교수와 함께 네덜란드 체류 일정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며 짐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으로 내정된 안철수 전 대표가 2일 부인 김미경 교수와 함께 네덜란드 체류 일정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며 짐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미래당 소속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56)가 이르면 다음주 중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아 당무에 복귀할 것으로 2일 전해졌다. 안 전 대표가 박주선·유승민 공동대표와 함께 사실상 ‘3인 지도 체제’를 이루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안 전 대표의 전면복귀가 침체된 당 지지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당 고위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이제 선관위(선거관리위원회)가 만들어지고 나면 안 전 대표가 당연히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인재영입위원장과 함께 서울시장 후보로도 출마해야 한다”며 “지지율이 안 뜨는 상황에서 간판이 생겨야 뭔가 변화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주선 대표 측 관계자도 “안 전 대표가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당내에서 어느 정도 진행됐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3박4일간 네덜란드를 방문한 뒤 귀국했다. 안 전 대표는 인천공항에서 ‘다음주 당 인재영입위원장으로 복귀하느냐’는 기자들 질문에 “아직까지 제안받은 바가 없다”고 답했다. 서울시장 출마 여부에 대해선 “아직 (당 구성원들과) 구체적 이야기를 나눈 바가 없다”며 “지도부로부터 요청이 오면 만나뵙고 고민됐던 부분에 대해 얘기를 나누겠다”고 구체적인 답변은 피했다.

안 전 대표는 당초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1일(현지시간)까지 진행된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2018’ 참석을 위해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방문할 예정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돌연 네덜란드로 행선지를 바꾼 것이다. 이 때문에 안 전 대표의 네덜란드행이 서울시장 출마를 앞두고 정국 구상의 아이디어를 얻기 위함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안 전 대표는 이날 “네덜란드가 어떻게 강소국이 됐는지 여러 분야를 배우러 다녀왔다”고 했다.

하지만 ‘안철수 효과’가 얼마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안 전 대표가 밀어붙인 바른미래당 지지율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 자릿수를 면치 못하고 있다.

바른미래당의 현실은 실상 안 전 대표에 대한 여론일 수 있다. 한반도 이슈·개헌 등 굵직한 현안이 즐비해 바른미래당이 여론의 관심을 끌 기회도 적다. 당 일각에선 “2주 백의종군이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와 복귀 과정에서 파열음도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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