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립형 사립고’찬반 팽팽

2000.07.27 19:11

교육부가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자립형 사립고에 대한 ‘찬반양론’이 팽팽해 이의 시행을 둘러싼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27일 한국교육개발원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중2 자녀를 둔 전국의 학부모 1,000명 중 자립형 사립고에 대한 찬성이 43.9, 반대가 47.4였다. 이날 교원징계재심위원회 대강당에서 열린 ‘자립형 사립고 도입방안 공청회’ 역시 참석자들이 찬반으로 갈려 열띤 토론을 벌였다. 교육개발원 강영혜(姜榮惠) 박사는 주제발표를 통해 “다양한 교육욕구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교육제도 도입이 필요하다”면서 “자립형 사립고의 귀족학교화는 특성화 유도 등 보완책을 마련하면 막을 수 있다”고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교육개혁시민운동연대 심성보(沈聖輔) 정책위원장은 “자립형 사립고 도입은 고교평준화의 전면적인 포기로 계층간 갈등과 위화감을 증폭시키며 고교 서열화를 부추긴다”고 주장했다.

〈김종훈기자 kj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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