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권사 ‘시장조성 덤터기’

2000.07.27 19:28

코스닥시장이 폭락하면서 지난 5월 이후 시장조성으로 주식을 사들였던 주간 증권사들이 많게는 수십억씩 큰 손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코스닥증권시장은 5월부터 지난 25일까지 코스닥 신규등록종목 가운데 시장조성을 실시했거나 실시중인 종목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메리츠증권(한림창투)이 20억원의 평가손실을 입은 것을 비롯해 교보증권(한솔창투·18억원), 하나증권(쎄라텍·5억원), 현대투신(창민테크·3억9천만원) 등이 비교적 많은 손해를 봤다. 반면 한국신용평가정보의 시장조성을 한 LG투자증권은 27억원의 평가이익을 기록했다.

한편 같은 기간중 코스닥시장에 신규등록된 66개사 가운데 21.2인 14개사가 시장조성을 실시했거나 실시중이며 특히 이달들어 신규등록 30개 종목 가운데 30.0인 9개사가 시장조성을 실시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조성 규모면에서는 한국신용평가정보가 수량 4백25만주, 금액 86억원을 기록해 가장 컸으며 한솔창업투자는 65만주, 69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시장조성이란 신규등록 1개월안에 주가가 공모가에서 20이상 떨어지고 주가 하락률이 해당 업종지수 하락률을 초과했을 때 주간증권사가 공모주식의 50를 사들여 주가를 떠받치는 제도다.

지난 1일부터 코스닥 등록을 위해 유가증권 신고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기업은 시장조성 기간이 신규등록 후 2개월로, 주간증권사의 공모주식 매입수량도 100로 확대돼 의무가 한층 강화됐다.

〈오관철기자〉


추천기사

기사 읽으면 전시회 초대권을 드려요!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추천 이슈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