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막식 이모저모]동시입장 남북 웃으며 대화

2000.10.01 23:14

남북한 선수단은 개막식에 이어 폐회식에서도 하나된 민족임을 전 세계에 과시.

선수와 임원 150여명은 폐회식 행사의 전통에 따라 전선수들이 함께 섞여 입장하는 바람에 손에 손을 잡을 기회가 적었지만 폐막식쇼 도중 얼굴을 마주칠 때마다 눈웃음을 짓고 대화를 나누는 등 다정한 모습. 통일을 상징하는 한반도기는 한국선수단 기수인 여자농구대표 정은순이 들었다.

정은순은 북한 선수와 임원들 옆에서 밝은 표정을 짓고 경기장 트랙을 행진했으며 남북한 선수와 임원들이 무리지어 그 뒤를 따랐다. 스타디움의 통로 4곳을 통해 입장한 남북한 선수들은 특히 트랙을 걸으면서 손에 든 작은 한반도기를 12만 관중석을 향해 흔들어 눈길을 모았다.

-선수들 봉사자들과 손뼉맞추며 입장-

○…각국 선수들이 떼를 지어 입장하면서 자원봉사자 등 진행요원들과 손뼉을 마주치는 정겨운 장면이 연출. 네덜란드 선수들은 특히 입장 때 호주 국민들의 응원 구호인 ‘오지(aussie), 오지, 오지, 오이(oi), 오이, 오이’를 외치며 흥을 돋워 큰 박수를 받았다. 스타디움의 자원봉사자인 피터 윌슨은 “호주를 세계에 널리 알린 시드니올림픽에서 역할을 맡았다는 것 자체만으로 크나큰 영광”이라고 말했다.

-호주출신 스타들 총동원-

○…폐막식은 호주 스타들의 한마당.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의 폐회식 연설이 끝나자 호주 출신인 이넥시스와 미드나이트 오일, 카일리 미노그 등 대중음악 스타들이 경기장을 거대한 콘서트장으로 바꿔놓았다. 호주 출신 가수들의 공연이 열기를 더하자 관중들뿐만 아니라 그라운드 위의 각국 선수들까지 함께 춤을 추며 열광. 이후 호주가 낳은 세계적인 프로골퍼 그레그 노먼이 상어 모양의 대형 조형물을 타고 경기장에 입장했고 영화배우 폴 호건이 모자모양의 탈것에 올라 관중들의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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