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클로즈업]“팔당호수질 백약무효인가”

2000.11.01 19:20

1일 한강유역환경관리청에 대한 국회 환경노동위 국정감사에선 수도권 주민의 젖줄인 팔당호 오염문제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여야 의원들은 “팔당 상수원 보호명목으로 수변구역·상수원보호구역 지정 등 갖가지 방법이 동원됐지만, 수질은 오히려 악화되고 있다”며 정부의 허술한 관리를 질타했다.

한나라당 오세훈(吳世勳) 의원은 “팔당호 주변에 지정된 ‘수변구역’ 내에 음식점·숙박업소·카페 등 폐수 및 오수 배출시설이 늘고 있다”면서 “현재 팔당지역 하수처리율이 60% 수준에 불과한 마당에 급증하고 있는 오염시설에서 흘러나오는 오수를 감당할 수 있겠느냐”고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같은 당 박혁규(朴赫圭) 의원도 “경기 광주군 성남공원묘지에 불법매립된 폐기물에서 발생한 침출수가 인근 경안천을 통해 팔당호로 흘러들어가고 있다”고 성토했다.

민주당 박인상(朴仁相) 의원은 “한강 주변에 산재한 912개 군부대 중 649곳이 1일 평균 총 2만여t의 오수를 방류, 상수원 오염의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군부대 오수처리에 대한 실태조사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추궁했다.

같은 당 이호웅(李浩雄) 의원도 “팔당호 수변구역내 381개의 음식점 중 193개가 정화시설 없이 오수를 버리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지적했다.

〈이용욱기자 wood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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