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그러운‘봄의 화원’식탁으로의 초대

2001.04.01 16:49

싱그러운 빛깔의 꽃과 화분으로 집안에도 봄을 초대해보자. 뉴욕 스타일의 꽃꽂이로 유명한 ‘소호 앤 노호’(02-3444-5468)의 플라워 디자인 실장 이혜경씨는 “있는 그대로의 꽃의 모양을 살리면서 최대한 푸른색의 아름다움을 살리는 것이 봄철 꽃꽂이의 포인트”라고 말한다.

심플한 용기에 담아도 꽃 자체로 충분히 멋스럽기 때문. 내추럴하면서도 단순한 멋을 추구하는 그는 “한 작품에 2개 이상의 색을 쓰지 않는 것이 깔끔한 느낌을 준다”고 조언한다.

◇영국풍의 아름다운 테라스

작은 화분 여러개를 아기자기하게 모아 놓거나 컨테이너 박스에 담으면 귀여운 정원이 된다. 달콤한 보랏빛의 무스카리(그레이프 히야신스), 로맨틱한 핑크빛의 히야신스, 한 화분에 풍성하게 모아 심은 풋풋한 금사철을 함께 놓아본다. 화초를 담는 용기도 다양화하는 추세다. 모아서 바구니에 담기도 하고 메탈박스, 접시 등을 활용해도 좋다.

◇봄날 저녁식탁을 위한 작은 꽃밭

산호빛 장미인 시옥스와 연한 핑크빛의 리시안셔스로 한껏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지름 20㎝ 정도의 도넛형 오아시스를 1시간 정도 물에 담가두어 충분히 촉촉하게 만든다. 다음 장미를 사방형으로 먼저 꽂고 사이를 대각선 방향으로 채운다. 장미를 둘러싸듯 리시안셔스를 꽂고 마지막으로 그린벨과 아이비를 꽂아 장식한다.

◇거실을 환하게

먼저 큰 키의 제비난을 수직에 가까운 방향으로 자연스럽게 꽂는다. 이렇게 하면 줄기가 지지대가 되어 꽃이 흐트러지지 않고 줄기가 가느다란 꽃을 꽂기도 쉽다. 이어 초록빛과 잘 어울리는 흰색 장미종인 유미를 적당히 꽂고 이어 그린벨을 꽂으며 마무리한다. 지지대로 쓰는 재료로는 이외에도 아기자기한 작은 잎들이 클래식한 느낌을 주는 황금조팝과 현대적이면서도 심플한 느낌의 스틸글래스 등을 들 수 있다.

◇화려한 침실 분위기

강렬한 보랏빛의 리시안셔스를 꽂아 지지대를 만든 뒤 흰색 장미종인 유미를 꽂는다. 이어 백합을 꽂는데 활짝 핀 것을 낮게 꽂는 것이 가장 안정감이 있다. 봉오리진 것은 이미 핀 꽃보다 조금 높이 꽂는다.

◇물에 락스 한방울 꽃수명 길어져

예쁜 꽃들을 오랫동안 보려면 화병에 넣는 물 500㎖당 락스 한 방울을 넣어 박테리아 증식을 억제시킨다. 영양을 공급하려면 500㎖당 설탕 한 티스푼을 넣는다. 매일 물을 갈아주는 것은 필수. 히야신스나 튤립, 수선화 등의 구근식물을 수경재배할 때는 뿌리만 물에 닿도록 주의한다. 흙에 기를 때는 진흙을 택하는 것이 좋고 적정량의 수분을 유지하는 동시에 햇빛이 잘 드는 곳에 놓아두어야 꽃이 예쁘게 핀다. 조금만 부지런하면 싱싱한 꽃을 싸게 살 수 있다.

서울 양재시장에서는 관엽식물과 프리뮬라, 팬지 등의 1년생 식물들을 주로 취급한다. 서울 고속버스터미널 경부선 3층의 꽃도매시장은 전국 각지와 세계의 꽃들이 집결하는 곳. 월·수·금요일 새벽 1시부터 오후 1시까지 운영하는데 새벽장은 주로 도매급 상인들이 많은 시간이므로 소량을 구입하려면 오전중에 찾는 것이 좋다.

/최민영기자 myc@kyunghyang.com/


추천기사

기사 읽으면 전시회 초대권을 드려요!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추천 이슈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