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알고주알]사극의 공통점

2001.04.01 16:51

▲사극의 공통점

1. 마지막 장면에서는 주인공이 고개를 획 돌리고 카메라를 향해 얼굴을 들이댄다. 이때 꼭 눈을 흘기거나 어딘가를 향해 매섭게 노려봐야 한다. 심지어 어머니가 돌아가시는 장면에서도 실컷 “어머니”하고 울어대다가 애꿎은 방문쪽을 향해 고개를 돌리고 노려본다.

2. 중요 인물의 대사나 행동에서 꼭 ‘두둥’하는 효과음이 나온다. 어떨 땐 이 음 때문에 더 놀란다. 사극을 꾸준히 보다 보면 이젠 언제 어디서 ‘두둥’이 나올지 미리 아는 예지력까지 갖추게 된다.

3. 왕이 신하들과 정사를 의논할 때 삑사리 하나 나지 않고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등의 말을 늘어놓는다. 그때나 지금이나 정치인들은 같은 말만 되풀이하는 건 변하지 않은 듯싶다. “에~. 새로운 정치! 젊은 정치! 개혁에 앞장서겠습니다아~”.

4. 기방 장면에서는 술만 먹고 안주는 거의 안 집어먹는다. 기생들의 춤도 양팔을 휘이 몇번 젓고 기껏해야 치맛자락 한번 살포시 쥐어보이는 게 고작이다. 가끔은 그 자리에서 한바퀴 휑 하고 돌아주는 쇼맨십을 발휘하기도 한다. 그럴 때 남자는 그 춤이 무척 재미있다는 듯 연신 허허거리고 고개를 끄덕인다. /gagrin

▲간접흡연으로 폭발하는 스트레스

난 공대 3학년 여학생이다. 친구 대부분이 남자다. 당연 흡연자도 많다. 난 담배연기를 맡으면 속이 메스껍고 눈이 아프면서 눈물에 두통에 재채기까지 난다. 피부가 가려울 때도 있다. MT 가거나 술자리를 같이 하면 항상 “얘들아, 나 담배연기 알레르기 있는 거 알지? 흡연은 밖에서~ 미안~”하고 양해를 구하지만 아무도 듣지 않는다.

학교 다니는 게 너무 괴롭다. 타인의 기본권을 침해한다는 것을 모르는 걸까? 3년 동안 참다 참다 결국 학교 인터넷 게시판에 글을 올렸더니 대답이 더 가관이다. ‘역시 공대 여학생은 공대 여학생이네. 좀 참지’ ‘담배연기가 그렇게 싫으면 직접 말로 해라’ ‘글쓴이 겁쟁이! 말로 해라’ ‘우리도 권리 있다’ 등. 소위 지성인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이런 대답이나 하다니 실망스럽다. 간접흡연. 정말 스트레스 팍팍 쌓인다.

/sseo9980

▲마음의 힘

오늘 학교 화장실에서 거울을 보다가 옆에 있는 글귀를 보게 되었습니다. ‘진정 큰 아픔을 가진 사람은 그것으로 인해 삐뚤어지지 않는다’. 제 동창 중에 아버지는 하반신 마비이고, 동생은 백혈병에 걸린 친구가 있습니다. 오히려 사소한 일에 삐뚤어지는 우리와 다르게 이 친구는 묵묵히 항상 같은 모습을 유지하였죠. 저희보다 백배 천배 고통스러웠을 겁니다. 하지만 진정 커다란 마음의 고통이기에, 삐뚤어지지 않고 꿋꿋이 자기 자신을 이기려고 했답니다. 주위에 있는 장애인들, 그리고 소년소녀 가장들…. 이들을 보며 전 제 작은 아픔이 얼마나 이기적이고 작은 것인지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큰 아픔을 가졌다면 당신은 정말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세상 그 무엇보다 강한 마음의 힘을 가지고 있잖아요? /금별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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