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앤대드]동갑내기 아이 엄마들 두레모임

2002.10.01 16:29

저는 이곳 ‘마더스 클럽’ 회원입니다. 마더스 클럽이란 아이들의 출생연도가 같은 엄마들끼리 모여 매주 모임을 갖고 있어요. 같은 산부인과 병동 출신 엄마들을 중심으로 만들어지기도 하고, 예전부터 큰 조직을 자랑하는 기존 마더스 클럽에 가입하기도 합니다. 우리 돈으로 연간 약 5만원 정도만 내면 회원이 될 수 있습니다.

저는 이곳의 활동에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아기를 낳은 엄마들에게 회원들끼리 순서를 정해 저녁을 만들어 갖다 주는 건 물론이고, 매달 엄마들의 ‘밤외출 모임’(Mom’s night out)을 가집니다. 그 시간엔 ‘북클럽’을 운영하는 데, 책을 매달 정해서 읽고 나와 독서토론을 하는 거죠. 토론을 겸해 근사한 식당에서 저녁을 함께 먹으며 집안일과 아이들로부터 잠시 해방되는 시간을 갖는답니다.

그뿐 아니라 항상 되풀이되는 일상에 우울해지기 쉬운 엄마들의 삶에 좀더 신선함을 주고 힘을 주기 위해 늘 노력하죠. 부활절·핼러윈·크리스마스 등 미국 명절에는 아이들을 위한 파티를 함께 기획해서 마더스 클럽만의 이벤트를 나누고, 그 이벤트를 통해 엄마들의 각 취미에 맞는 활동도 나눠서 합니다. 크리스마스에는 크리스마스 트리를 함께 만들어 크리스마스 장식 행사에 출품하는가 하면 아이들 파티에 멋진 솜씨를 발휘하기도 합니다.

정보 또한 빨라서 아이들을 데리고 갈만한 곳이나 이벤트들을 아는 대로 e메일로 돌리기도 하지요. 또 엄마들만이 공감하는 이야기들을 서로 e메일로 주고받으며 은근한 웃음을 선사하기도 한답니다.

이만하면 엄마로 살아가야 하는 여자들에게 정말 딱 맞는 모임이죠. 아이들도 친구가 생겨 좋고, 엄마들도 함께 나눌 수 있고, 생활 속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어 좋고…. 한국에도 꼭 이런 마더스 클럽이 많이 만들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엄마들의 행복한 삶을 위해서요.

/제공:아줌마닷컴(www.azoomma.com)/

/미국 김현주·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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