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모 위주로 뽑은 주류계층’

2002.10.01 18:43

평양출신으로 주체의식이 강하고 미모를 겸비한 중산층.

탈북자들에 따르면 화사한 미모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북한 응원단은 북한 사회의 주류계층으로 볼 수 있다.

전 북한군 현역 대위로 현재 탈북자동지회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김성민씨(41)는 북한 응원단의 취주악단에 대해 “남들의 동경대상이 되는 등 일반 서민들보다는 훨씬 나은 생활을 영위한다고 볼 수 있다”면서 “행사복과 신발 등 의식주 관련 물품을 제대로 지급받고 있다는 점 등에서 나름대로 살 만한 중산층”이라고 소개했다.

김씨는 응원단 선발에 대해 “여성 취주악단이나 응원단의 경우 예술적 기량은 따지지 않고 미모만 기준으로 뽑았을 것”이라면서 “나도 북한에 예쁜 여자가 그렇게 많을 줄 몰랐다”고 웃으며 말했다.

북한 체육교사 출신인 서용석씨(28)는 이번 대규모 북한 응원단 부산방문에 대해 “북한 취주악단 등 응원단의 국외방문은 내가 아는 한 처음”이라며 “남북화해의 흐름 속에 북한의 변화하는 모습을 과시하려는 의도적 방문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취주악단은 각 도별로 구성돼 회사 출근시 또는 각종 공공행사 등에 나와 선전공연에 치중하는 편이 많다고 전했다.

이번에 방한한 응원단의 경우 가장 먼저 인물을 보고 신체검사를 거쳐 마지막으로 출신성분을 통과한 사람만으로 구성됐을 것이라는 게 서씨의 말.

북한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을 지낸 윤명찬씨(54)는 “북한 응원단이 남한에 내려온 것은 포상을 받아 방문한 것 같다”며 “하지만 여자만 골라 내려보낸 데는 나도 아직 의문”이라면서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부산/이호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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