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도 약이 됩니다’

2003.04.01 16:18

봄꽃이라 하면 흔히 프리지어나 히아신스를 떠올린다. 그러나 야생화도 이들 못지않게 아름다우면서 각종 질병에 치료제로 쓰이기도 한다. 화사한 봄 분위기를 돋우면서 건강에도 좋은 꽃은 어떤 것이 있을까.

봉오리가 뾰족한 붓을 닮은 붓꽃. 특별한 향기는 없지만 잎이 난초같고 꽃도 비교적 크며 아름다운 자주색이라 꽃꽂이에도 쓸 수 있다. 그런데 이 꽃은 이뇨 작용을 돕기 때문에 꽃을 빻아 따뜻한 물에 넣어 마시면 소변이 나오지 않을 때 효험이 있다. 8~9월에 열리는 열매를 털어 씨를 받아 약으로 쓰기도 한다. 이 씨를 달여마시면 해열과 지혈에 도움을 준다.

현호색은 연한 붉은 빛을 띄는 자주색꽃을 피운다. 꽃이 25㎜로 아주 작지만 꽃 모양이 특이하고 색이 청아해서 집안 분위기를 특별하게 연출할 수 있다. 양귀비꽃과에 속하는 이 꽃은 통증을 멎게 하는 효과가 있다. 현호색 몇송이를 찻잔에 넣고 5분 동안 우려내 마시면 월경통을 멎게 한다.

덩굴식물로 아름다운 나팔꽃 모양의 보라색꽃을 피우는 메꽃은 꽃·잎·뿌리 전체를 약용으로 쓸 수 있다. 잎을 따 쌈이나 나물로 먹으면 허약한 몸을 보호하고, 꽃과 잎 전체를 물에 달여 차처럼 마시면 혈당과 혈압을 떨어뜨리는 작용도 한다.

〈도움말: 한국야생화연구소 김태정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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