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롱초롱’보진못해도‘소곤소곤’들려줄게요

2003.05.01 19:05

KBS 제3라디오 ‘사랑의 소리방송’(639K은 5월5일 어린이날을 맞아 동화구연대회 ‘초롱초롱 소곤소곤 우리들의 동화나라’를 특집으로 마련한다.

시각장애 어린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자 마련된 이번 행사에는 총 29개팀 50여명이 참가를 신청,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8개팀 20명의 공연으로 꾸며진다.

5살 때 열병을 앓아 시력을 잃은 조원석군(10·서울맹학교)은 귀까지 안들리는 중복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누구보다 맑고 명랑한 목소리로 ‘사랑의 띠’를 들려준다. ‘사랑의 띠’는 남북화합과 통일에의 염원을 담은 창작동화.

강원도 춘천의 명진학교에서 온 11살 한주연양은 환경동화 ‘누구네 빵이 더 맛있을까’를 들려준다.

이밖에 ‘아기 햇살이 피운 코스모스’는 아무도 돌봐주지 않는 보잘 것 없는 코스모스를 아기햇살이 사랑과 관심을 주어 피워낸다는 아름다운 이야기.

이번 행사의 총책임을 맞고 있는 KBS 이정연 PD(42)는 “앞 못보는 아이들과 행사를 준비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이런 행사를 통해 장애우들에게 용기와 자신감을 줄 수 있다는 사실에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매년 이런 행사가 마련돼 전국 장애 아동 모두를 자신의 무대에서 만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행사는 개그맨 이용식씨와 아역탤런트 정신영양의 진행으로 오후 1시부터 2시까지 진행된다. 장애우들의 공연 외에 인기 가수 별의 특별공연도 마련된다. 별은 노래 ‘마법의 성’을 부르고 자신이 준비한 구연동화 ‘세상에서 가장 즐거운 일’을 들려준다.

/김후남기자 k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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