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게, 더 싸게, 더욱 싸게 ‘마지막 세일 경쟁’

2003.10.01 15:58

▲백화점 VS 할인점 - 몸값 높은 채소 할인 눈길

올해 마지막 정기세일을 맞아 백화점마다 손님모시기에 여념이 없다. 할인점도 이에 대응해 할인에 나섰다. 유통업체마다 그동안의 매출부진을 만회하려고 전력을 쏟고 있다. 특히 올해 가을 세일에는 예년과 달리 겨울상품이 많이 등장했다. 또 소비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태풍 영향으로 값이 급등한 채소 할인 경쟁까지 벌어지고 있다.

#단독 기획행사등 마련 ‘다양하게’

◇백화점 vs 할인점 ‘가격승부’=백화점들은 특히 세일 기간 중 ‘세일속의 세일’로 불리는 단독 기획행사를 앞다퉈 열고 있다. 일반 신상품과 품질 차이가 없고 값도 일반 세일에 비해 파격적이다. 그러나 물량이 한정돼 있어 인기상품은 일찍 떨어질 수도 있다.

싸게, 더 싸게, 더욱 싸게 ‘마지막 세일 경쟁’

현대백화점은 임산부에서 12세 이하 아이를 둔 고객까지 가입한 ‘i-Club’ 회원 10만명을 대상으로 세일에 참가하지 않는 브랜드의 출산용품을 30% 할인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은 본점에서 6~9일 ‘쁘렝땅 고객초대전’에서 캐킷을 6만9천원에 파는 등 점포별로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초특가 상품전(특보상품전)’을 준비했다.

갤러리아백화점도 서울 압구정점 패션관에서 6일까지 ‘쿠스토바르셀로나’ 니트를 최저 5만7천원에, ‘욥’ 재킷을 27만2천원에 파는 등 다양한 기획행사를 마련했다. 그랜드·뉴코아·애경백화점도 갖가지 가격파괴 기획전이 한창이다.

할인점의 공세도 뜨겁다. 신세계 이마트는 2~12일까지 ‘에누리 파격가전’을 갖고 인기상품 130품목을 최대 30%까지 싸게 판다. 이번 행사에는 최고 10만원까지 에누리받을 수 있는 LG홈씨어터(99만원)를 비롯해 최저 250원(해태 새코미 요쿠르트)까지 싸게 살 수 있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7일까지 ‘가을용품 초특가 대잔치’를 열어 의류·추동내의·가을 신사복·나들이옷·스포츠 및 등산용품·디지털카메라 등을 10~50%씩 싸게 판매한다.

롯데마트도 12일까지 전점에서 신선식품·생필품·가전제품 등 200여품목에 대해 할인행사를 벌여, 트루젠·해피랜드 등 신사 및 유아복은 20~30%를 할인하며 생필품 60여품목에 대해서는 LG카드로 결제하는 고객에게 5% 더 깎아준다.

#겨울상품 비중 늘려 ‘미리미리’

◇겨울상품과 채소도 싸게 장만=롯데백화점은 세일 초반에 내놓은 겨울상품의 비중을 30% 정도로 잡은 데 이어 막바지에는 50∼60%까지 늘릴 방침이다. 초반에는 청재킷과 가죽재킷 등 두꺼운 소재의 의류 및 겨울부츠를, 후반에는 두꺼운 외투류를 매장에 올릴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값을 최고 50%까지 세일하는 ‘서프라이즈 상품’의 40% 정도를 겨울상품으로 채웠다. 여성 패딩점퍼나 하프코트, 남성 가죽재킷, 앵클부츠 등을 정상가보다 30∼50% 낮은 값에 살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세일 기간중 겨울상품 비중을 30%로 잡고 이벤트홀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본점·강남점·미아점은 12일까지 ‘2003 인기예감 코트 제안전’을 열고 트리아나 핸드메이드 더블재킷 등 다양한 코트류를 선보인다. 갤러리아백화점 수원점은 14일까지 ‘모피·피혁 바겐세일 축하 판매전’을 갖는다.

롯데백화점은 또 세일 중 배추 1,900원, 무 1,500원, 마른고추(3㎏) 5만5천원씩 내놓았다. 현대백화점은 같은 기간에 야채와 청과를 20~30% 싼값에 판매하며 4일에는 배추를 포기당 1,800원씩에, 9일에는 무를 개당 1,500원씩에 팔 계획이다.

이마트는 2~12일에 ‘신선식품 초특가전’을 열어 배추는 포기당 1,880원, 무는 개당 1,680원에 판매하는 등 시중보다 20~30% 싸게 판다. 또 버섯·고구마·깐 마늘을 20~40% 할인한다.

홈플러스는 6~7일에 배추를 개수에 상관없이 40% 할인가로 공급한다. 또 4일까지 시금치(1단)를 1,280원에 판다. 롯데마트도 12일까지 ‘신선식품 파격 기획전’에서 고구마 298원(100g), 새송이버섯 880원(100g) 등 신선식품 12품목을 초특가 판매한다.

〈박재현기자 parkj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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