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코멘트

천하장사 마돈나 & 프레리 홈 컴패니언

2006.12.21 09:10

[DVD코멘트]천하장사 마돈나 & 프레리 홈 컴패니언

‘천하장사 마돈나’

올해 개봉한 신인감독의 한국영화 중 이 작품을 “No. 1”으로 꼽는 이들이 많다. 여자가 되고 싶어하는 통통한 소년이 자신의 성정체성에 의심을 품는 과정을 훌쩍 뛰어넘는 대신 씩씩하게 미래를 준비하며 차곡차곡 생활력을 쌓아가는 성장기가 흐뭇하다. 디스크 2장 구성으로 1번 디스크에 본편 영화와 이해영·이해준 공동감독의 코멘터리, 류덕환·김윤석 등 주연배우들의 음성해설이 따로 실려있다. 2번 디스크에서 ‘품행제로’ 등을 쓴 작가에서 감독으로 데뷔한 두 감독이 ‘작가, 감독이 되다’ 코너를 통해 털어놓은 연출의도를 재미있게 들을 수 있다.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를 쓰고 ‘음란서생’으로 데뷔한 김대우 감독이 두 감독을 만나 대담을 나눈 ‘작가출신 감독의 영화만들기’ 코너도 이들의 연출에 대한 고민을 풍부하게 이해할 수 있는 부록이다. 이밖에 ‘트랜스젠더 김비의 이야기’, 감독 해설과 함께 하는 삭제 장면 등이 눈에 띈다. 화면비 2.35:1, 돌비디지털 5.1채널, 소비자가격 2만5천3백원.

[DVD코멘트]천하장사 마돈나 & 프레리 홈 컴패니언

‘프레리 홈 컴패니언’

디스크 1장짜리 ‘예술영화’ DVD 타이틀 치곤 비교적 풍성한 부록이 실렸다. 말할 것도 없이 로버트 알트만 감독의 유작이 된 영화이므로 감독 코멘터리 같은 것은 없다. 하지만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에 삽입된 흥겨운 곡들을 뮤직비디오처럼 꾸민 ‘추가장면’ 코너는 영화의 재기를 음악으로 되살려주는 느낌이다. 우디 해럴슨, 토미 리 존스 등이 설명해주는 약 49분 분량의 메이킹다큐도 흥미롭고 케빈 클라인, 메릴 스트립, 린제이 로한의 문답은 ‘인터뷰’ 코너에 따로 실려있다. ‘숏컷’으로 대표되는 알트만식 인물구성이 돋보이는 이 영화는 30여년간 지속돼온 라디오 생방송 쇼의 마지막 방송과 그 막전막후의 생동감있는 이야기들이 얽히고 설켜 있는 작품이다. 알트만 감독이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공로상을 받고 남긴 “나는 10년쯤 전에 30대 여성의 심장을 이식받았다. 앞으로 40년은 더 살아야 하니 이 상을 너무 일찍 받은 것 아닌가”라는 수상 소감이 더욱 의미 깊게 다가오는 타이틀이다. 화면비 2.35:1, 돌비디지털 5.1채널, 소비자가격 2만2천원.

〈송형국기자 hank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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