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폰서 검사’ 파문 박기준 부산지검장 사의

2010.04.23 18:14 입력 2010.04.24 01:06 수정
박홍두·부산 | 권기정 기자

제보자 정씨 자살 기도

건설업자 정모씨(51)로부터 향응·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박기준 부산지검장(52·연수원 14기)이 23일 법무부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정씨는 이날 오후 검찰조사에 부담을 느끼고 자신의 변호사 사무실에서 자살을 기도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박 지검장은 이날 ‘사직의 변’이라는 글을 통해 “모든 책임을 떠안고 사직한다”며 “진실은 진상규명위원회에서 밝혀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박 검사장은 사표가 수리될 때까지는 계속 출근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찰청은 진상규명위원회 위원 9명(사회각계 대표 7명·검찰 간부 2명)을 모두 확정했다. 민간위원으로는 성낙인 서울대 법대 교수(위원장), 하창우 전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 신성호 중앙일보 정보산업단 대표이사, 김태현 여성정책연구원 원장, 박종원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 신종원 서울YMCA 시민사회개발부장, 변대규 (주)휴맥스 대표이사, 검찰에서는 채동욱 대전고검장(조사단장), 조희진 의정부지검 고양지청 차장검사가 위촉됐다.

검사 접대사실을 폭로한 정씨는 이날 오후 2시40분쯤 검찰의 구속집행정지 처분 취소 신청에 대한 법원 심문을 앞두고 변호사 사무소 회의실에서 수면제로 추정되는 다량의 약을 복용해 자살을 기도했다. 정씨는 한때 의식을 잃었으나 곧바로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회복됐다.

부산지방법원은 정씨에 대한 재구속 여부 결정을 보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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