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 ‘지구마을’서 화재, 대피 소동

2012.05.06 21:36 입력 2012.05.07 00:07 수정

놀이공원인 경기 용인 에버랜드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해 관람객 수백여명이 긴급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6일 오후 2시20분쯤 에버랜드 내 놀이시설인 ‘지구마을’에서 불이 났다. 불은 지구마을 건물 외벽에서 시작돼 나무 재질의 벽면 일부(15㎡)를 태운 뒤 출동한 소방관과 에버랜드 자체 화재진압팀에 의해 20여분 만에 꺼졌다.

불이 난 지구마을은 관람객이 작은 배를 타고 수로를 따라가면서 세계 곳곳의 상징적인 건축물을 구경하는 놀이 시설이다.

화재 당시 시커먼 연기가 발생했지만 건물 외부에서 불이 났고, 밀폐된 건물 내부로까지 연기가 들어가지 않아 인명 피해는 없었다.

지구마을 안에서 세계 각국의 인형 모형물을 관람하던 어린이 등 200여명은 치솟은 검은 연기를 보고 놀라 긴급 대피했다. 또 불길과 함께 뿜어져 나오는 시커먼 연기와 재가 강한 바람을 타고 놀이 시설 쪽으로 날리면서 연기를 마신 나들이객 20여명이 메스꺼움과 구토 등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기도 했다.

관람객들은 트위터 등을 통해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에버랜드 화재 소식을 전했다. 이들은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에버랜드 측이 “화재 현장 등을 찍지 말라”고 하는 등 화재 현장 주변을 통제하고 있다고 전했다.

에버랜드는 불이 난 지구마을의 화재원인을 밝힌 뒤 재가동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목격자 진술 등을 바탕으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재산 피해 정도 등을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일단 전기 누전으로 인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으나 갑자기 불길이 치솟았다는 목격자들의 말에 따라 실화일 가능성에도 무게를 두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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