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7명 “사회적주택 필요”

2015.06.14 21:37 입력 2015.06.14 21:39 수정

전세난·공동체 파괴에 염증

국민 10명 중 7명은 ‘사회적주택’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10명 중 5명은 사회적주택에서 살 마음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주택이란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등이 정부로부터 택지나 자금을 지원받아 주택을 건설하거나 사들여 주거취약계층 등에 공급하는 임대주택을 가리킨다. 사회적주택은 임대료가 낮고 주민들이 공동체를 만들어 육아와 취미활동 등을 함께해 전셋값 폭등과 공동체 파괴에 염증을 느낀 사람들의 기대가 크다.

14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작성한 ‘사회적주택 공급 활성화 방안 연구’ 보고서를 보면 사회적주택이 ‘필요하다’거나 ‘매우 필요하다’고 응답한 사람이 508명 중 395명(78.7%)에 달했다. 설문조사는 20대부터 60대 이상까지의 서울 거주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지난 3월16일부터 보름간 이뤄졌다.

전체 응답자의 46.5%(236명)는 사회적주택이 공급되면 들어갈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사회적주택에 살고 싶다는 사람만 떼어놓고 보면 전체 조사대상보다 전세거주 비율은 낮고 보증부 월세에 사는 비율은 높았다. 거주의향자의 47.9%(113명)는 평균 1억416만원짜리 전세에 살았다. 보증부 월세에 사는 경우는 40.7%(96명)로 평균 보증금은 1840만원, 월세는 33만3000원이었다.

살고 싶은 이유로 ‘주거비 부담이 줄 것 같아서’(63.3%·150명)와 ‘장기간 거주할 수 있을 것 같아서’(23.6%·56명)라고 답했다. 살고 싶은 형태로는 ‘완전히 독립된 주거공간으로 된 주택’이 73.3%(173명)으로 가장 많았다. ‘공동체 주택처럼 독립적 주거공간은 보장하지만, 공동체 공간은 공유하는 주택’은 16.9%(40명)가 선택했다. ‘셰어하우스처럼 부엌, 거실은 공유하고 방은 1인 1실 등인 주택’은 6.4%(15명)가 원했다. 사회적주택에서 이뤄지는 교육이나 모임에 참여하겠다는 답은 70.3%(166명)에 달했다.

국내의 사회적주택으로는 시민단체 민달팽이유니온이 만든 협동조합이 다가구주택을 임차해 청년층에 재임대한 ‘달팽이집’이나 협동조합 ‘소통이 있어 행복한 주택 만들기’가 서울시 땅을 빌려 마포구 서교동에 짓는 공동체 주택 ‘소행주’가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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