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찾는 도박중독자 2년 만에 48% 증가

2017.04.13 22:57 입력 2017.04.13 23:03 수정

지난해 1113명…20~30대가 전체의 70% 차지

‘도박중독’으로 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사람이 2년 만에 1.5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도박중독이라는 진단명으로 병원에서 진료받은 사람은 1113명으로 집계됐다. 2014년 751명에서 2015년 925명을 거쳐 48.2%나 증가한 수치다. 연령별로는 30대가 37.2%(422명)로 가장 많았고, 20대 32.5%(369명), 40대 13.7%(155명) 순으로 20∼30대 청년층이 전체 환자의 70%가량을 차지했다. 남자가 95.7%(1065명)로 여자(4.3%·48명)를 압도했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의 2014년 실태조사에 따르면 한국 20세 이상 성인의 도박중독률은 5.4%이다. 이를 성인 인구에 대입하면 207만명 정도가 살면서 한 번은 도박중독을 경험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이 중 진료를 받은 인원은 0.1%도 되지 않았다.

도박중독을 인정할 경우 쾌감을 포기해야 하는 것은 물론 도박으로 해결하려고 한 경제적인 어려움 등을 다른 방식으로 극복해야 하는데, 많은 중독자가 이를 두려워하면서 치료를 거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중독자라는 낙인이 찍힐 것을 꺼려하는 심리도 적극적인 치료를 방해하는 요인이다. 심평원은 “주변에서 도박에 거는 돈의 액수가 점점 늘어나거나, 도박하지 않을 때 불안해하는 증상이 나타나면 전문의와 상담할 것을 권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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