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부 장악 주사파들, 미국 등지고 북한에 국정 맡겨” 홍준표, 색깔론으로 말문 연 신년회견

2018.01.22 22:38 입력 2018.01.22 22:43 수정

경제 정책 “도둑 복지” 규정

“MB는 탈당한 인사” 선 긋기

“청·정부 장악 주사파들, 미국 등지고 북한에 국정 맡겨” 홍준표, 색깔론으로 말문 연 신년회견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사진)는 22일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모든 혼란과 퇴행의 원인은 바로 문재인 정권의 좌파 국가주의”라며 “좌파 국가주의가 대한민국을 무너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연 신년 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가 아닌 정체를 알 수 없는 불안한 체제로 변해 간다는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청와대와 정부를 장악한 주사파 세력이 미국을 등지고 북한 김정은의 손에 나라와 국민의 운영을 맡기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 정부 경제정책은 “좌파 사회주의 실험”으로, 복지 정책은 “도둑복지” “외상복지”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철 지난 좌파 사회주의와 주사파식 사고에서 하루빨리 벗어나길 진심으로 촉구한다”고 말했다. 개헌에 대해선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는 개헌 시도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6월 지방선거를 두고는 “대한민국을 망치는 문재인 정권의 좌파 폭주에 맞서 국민 여러분의 삶을 지키는 선거”라고 했다. 색깔론으로 선거를 치를 뜻을 드러낸 것이다. 당초 제시한 지방선거 목표인 ‘광역단체장 6석’을 유지하면서 “더 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대구 북을 조직위원장 ‘셀프 임명’에 대한 당내 비판엔 “그런 비판을 하는 사람은 서울 강북으로 차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국당의 지방선거 후보 구인난을 두고는 “사냥개들을 내세워 전국적으로 우리 후보들을 내사·수사하고 있다”며 검경 탓을 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를 두고 “이 전 대통령은 한국당을 탈당한 분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당 차원의 대응은 없다”고 발을 뺐다. 검찰이 이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의원의 자택을 이날 압수수색한 것에 대해서도 “국민이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직접 질문할 기자를 지명하면서 “그건 대답하지 않겠다” “주머니에서 손 좀 빼고 (질문하라)” 등 즉흥적 답변을 했다. ‘막말 논란’에는 “가장 아픈 말은 팩트(사실)”라며 “철부지들은 그게 막말로 보이는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회견을 끝내면서는 “나는 문 대통령처럼 답변이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프롬프터도 없이 혼자 답변한다”며 사실과 다른 이야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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