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용산 개발 미룬다”

2018.08.26 22:47 입력 2018.08.26 22:48 수정

박원순 시장 “집값 안정 최우선”

청와대, 추가 부동산 대책 예고

박원순 서울시장이 ‘여의도·용산 개발계획(마스터플랜)’ 발표와 추진을 보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두 지역 개발계획과 맞물려 갈등을 빚은 국토교통부에 협조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박 시장은 26일 서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택시장이 안정화될 때까지 여의도·용산 마스터플랜 추진은 보류하겠다”면서 “서민의 주거안정을 위해서는 주택시장 안정이 최우선돼야 한다는 정부 입장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여의도 통개발’과 최근 ‘강북 우선 투자’ 발언 이후 서울 집값이 곳곳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등 부작용이 발생하자 직접 수습에 나선 것이다.

여의도·용산 마스터플랜 재추진 시점에 대해 박 시장은 “부동산 시장이 안정화된 후 국토부 등과 협력해 추진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부동산 과열은 여러 가지 복합적 원인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정부 역할이 중요하지만 서울시가 할 수 있는 일은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행정2부시장 직속의 ‘부동산 상황 점검반’을 만들어 부동산 시장 과열에 대응하기로 했다.

한편 정부는 곧 추가적인 부동산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부동산 가격이 최근 강남 일부뿐만 아니라 강북까지 확산돼 오르는 것을 매우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면서 “가까운 시일 내에 정부에서 부동산 대책을 이야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강북 부동산 가격 상승이 서서히 생긴 게 아니라 불과 몇 주 만에 생겼다”며 “반드시 이 상황에 대처할 것이고 국민들을 안심시키는 대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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