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가고 한파 온다···내일 아침기온 '뚝'

2019.12.11 17:21 입력 2019.12.11 17:26 수정

경향신문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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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틀간 한반도의 대기를 채웠던 미세먼지가 오늘(11일) 밤부터 물러간다. 내일(12일)부터 대기는 맑아지겠지만 대신 한파가 몰려온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에 따르면 한반도의 미세먼지(PM10)와 초미세먼지(PM2.5)는 오늘 밤에 한반도에서 모두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앞서 10일에는 서울·인천·경기·충북에서 11일에는 서울·인천·경기·충북과 함께 충남·세종·대구·부산·강원영서에서도 올 겨울 처음으로 미세먼지 비상저감 조치가 발령된 바 있다. 이틀 동안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의 운행이 제한됐고 행정·공공기관에 차량 2부제가 시행됐으며 10기의 석탄발전이 가동정지됐다.

현재 서울에서는 오전11시~오후1시에 발령됐던 미세먼지주의보와 초미세먼지주의보가 모두 해제된 상태다. 경기지역에선 오전 11시에 미세먼지주의보만 발령됐고 현재 해제됐다. 다만 전북·충남·경북 일부 지역의 주의보는 유지되고 있다. (현재 미세먼지·초미세먼지 농도 분포는 아래 사진 참고)

11일 오후 4시 기준 전국의 미세먼지(PM10), 초미세먼지(PM2.5) 농도 분포 | 국립환경공단 ‘에어코리아’ 캡처

11일 오후 4시 기준 전국의 미세먼지(PM10), 초미세먼지(PM2.5) 농도 분포 | 국립환경공단 ‘에어코리아’ 캡처

그동안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가 심각했던 것은 겨울철 찬 바람을 몰고오는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덜 받게 되면서 한반도에 대기정체가 이어져 국내에서 생성된 미세먼지가 공기 중에 머물러 있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중국의 발해만으로부터 밀려들어온 바람의 영향도 보태졌다.

오늘 밤부터는 차가운 북서풍이 강하게 불어올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오늘 밤 11시를 기점으로 서울·경기·강원과 일부 충남, 전북 북부내륙에 한파특보가 발효된다고 밝혔다.

서울을 비롯해 오늘 밤부터 한파특보가 발효되는 지역의 내일(12일) 아침 최저기온은 오늘보다 10도 이상 떨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내일 체감기온은 (실제 기온보다) 3~5도 더 낮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건강관리와 수도관 동파 예방 등 시설물관리에 유의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기 서해안과 강원영동, 경북 동해안에는 현재 강풍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일부 지역에선 항공기 운항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있다.

13일(금요일)에는 추위가 조금 누그러지고 토요일인 14일에는 기온이 평년보다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 다만 상대적으로 기온이 오르는 대신 다시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질 우려가 있다. 대기질통합예보센터 관계자는 “토요일의 경우 일부 지역에선 (미세먼지가) 다시 ‘높음’ 수준으로 짙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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