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 7차 감염, 성동구 식당가로…부천 ‘쿠팡’ 총 12명

2020.05.26 21:01 입력 2020.05.26 23:04 수정

인천 학원강사에게서 이어져 관련 확진자 255명으로

‘렘데시비르’ 코로나 치료제로 승인 여부는 28일 결정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코로나19가 꼬리에 꼬리를 물며 7차 감염자까지 발생했다. 서울에서는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인천 학원강사에게서 이어진 5·6·7차 감염이 성동구 일대 식당을 중심으로 잇따랐고, 경기 부천의 쿠팡 물류센터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해 현재까지 모두 1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255명으로 전날보다 18명 늘었다. 255명 중 이태원 방문 확진자와의 접촉을 통한 2차 전파가 20명, 3차 전파 25명, 4차 전파 25명, 5차 전파 8명, 6차 전파 12명, 7차 전파가 1명이다.

서울에서는 지난 24일 5·6차 감염 사례가 각 1건씩 확인된 데 이어 25~26일 인천 학원강사에서 비롯된 5차 감염자 2명, 6차 감염자 12명이 새로 확인됐다. 이날 성동구에 위치한 식당 ‘일루오리’를 방문한 손님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일루오리는 부천 라온파티하우스 돌잔치에 참석한 후 확진 판정을 받은 ㄱ씨의 직장이다. 해당 돌잔치는 인천 학원강사에게 감염된 수강생과 같은 코인노래방에 다녀온 택시기사가 사진사로 일한 곳이다. 인천 학원강사→수강생→택시기사→돌잔치 참석자→식당 손님 2명으로 이어진 5차 감염이다. 일루오리에서 감염된 식당 손님 ㄴ씨가 지난 17일 성동구에 위치한 ‘이가네곱창’ ‘7080라이브’ ‘참나라 숯불바베큐’ 등을 방문하면서 ㄴ씨의 일행, 식당 직원, 옆 테이블 손님 등 11명이 확진 판정을 받는 6차 전파도 일어났다. 이 중 1명의 가족이 추가로 감염돼 7차 감염으로 이어졌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코로나19의 산발적인 발생이 지속되고 있고 동시에 연결고리가 불분명한 사례도 나오고 있다”며 “특히 대다수가 젊은층을 중심으로 발생한 경증 감염이라는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1명의 확진자가 상당히 많은 수의 전파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다시금 강조드린다”며 “역학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과 조금이라도 몸이 이상할 경우에는 즉시 검사를 받아 전파를 조기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인천 학원강사에서 시작된 n차 감염의 연결고리를 타고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기 부천의 쿠팡 물류센터에서도 이날 확진자 9명이 추가돼 확진자가 총 12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쿠팡 물류센터에서 근무하는 직원 등 3626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 중이다. 택배를 통해 코로나19가 전파될 수 있다는 일부의 우려에 방역당국은 “현재까지는 장거리 또는 중거리라도 이송되는 배달 물건을 통해 코로나19가 전파된 사례는 알려지지 않았다”며 “전파 가능성이 상당히 낮다”고 밝혔다.

한편 코로나19 치료제로 거론되고 있는 ‘렘데시비르’는 28일로 예정된 중앙임상위원회를 거쳐 긴급사용승인 또는 특례수입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권 부본부장은 “승인이 날 경우 국내에서는 첫 번째 공식 치료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최근 길리어드사가 당초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한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임상 결과를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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