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다시 '남북 소통→단절' 상징된 개성 공동연락사무소

2020.06.16 17:20 입력 2020.06.16 18:32 수정

북한이 16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면서 ‘24시간 남북 소통 시대’의 상징인 연락사무소는 1년9개월 만에 사라지게 됐다.

개소식이 열린 2018년 9월14일 개성공단 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전경. |경향신문 자료사진

개소식이 열린 2018년 9월14일 개성공단 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전경. |경향신문 자료사진

연락사무소는 2018년 4월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으로 태어났다. 개성공단 내 남북교류협력협의사무소 건물을 남측이 97억8000만원가량을 들여 개보수, 그해 9월14일 개소식을 한 뒤 운영에 들어갔다. 연락사무소는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남북 단절의 시대를 소통의 시대로 전환시킨 문재인 정부의 대북 성과로 평가됐다.

연락사무소엔 남북에서 15~20명 인원이 파견, 2층과 4층에 각각 근무했다. 주로 남북 당국 간 연락과 실무협의, 대화와 접촉을 담당하며 교류협력, 공동행사 등의 지원사업도 진행해왔다. 산림 및 보건·의료 협력 관련 분과 회담과 실무회의 등도 이곳에서 열렸다.

정상근무시간(오전 9시~오후 5시) 외에도 긴급한 사안이 발생하면 비상연락을 할 수 있게 했다. 민간단체 교류협력 지원과 경의선 육로를 통해 상대 지역을 왕래하는 사람들의 편의를 보장하는 역할도 맡았다. 연락사무소를 통해 남북이 주고받은 통지문은 지난달말 기준 총 132건이었다. 대북 통지문이 72건, 대남 통지문이 60건이었다.

설립 후 남측 천해성 소장과 북측 전종수 소장이 만나 주 1회 정례회의를 해왔지만 지난해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 회의가 개최되지 않았다. 최근엔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1월부터 남측 인원이 모두 철수해 운영이 중단됐다.

추천기사

바로가기 링크 설명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