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이제 3%대도 사라진다

2022.01.18 21:52 입력 2022.01.18 22:08 수정

시중은행 기준금리 0.14%P 상승

신한·우리 등 대부분 4%대 진입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인상되면서 18일 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일제히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상품의 최저금리가 연 4%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오르면서 3%대 상품은 빠르게 자취를 감추고 있다. 대출 차주(돈 빌린 사람)들의 이자 부담도 커지게 됐다.

18일 오후 서울의 한 시중은행 창구. 연합뉴스

18일 오후 서울의 한 시중은행 창구. 연합뉴스

이날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0.14%포인트씩 상승했다. 전날 은행연합회가 2021년 12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를 전달보다 0.14%포인트 오른 1.69%로 공시한 데 따른 것이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오르거나 내릴 때 이를 반영해 상승하거나 하락한다.

이날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보면 KB국민은행은 전날 연 3.57~5.07%에서 이날 3.71~5.21%로 올렸다. 신한은행 금리도 연 3.88~4.88%에서 3.91~4.91%로 뛰었고, 우리은행 역시 연 4.01~4.81%에서 4.15~4.95%로 금리를 올렸다.

한국은행이 연내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릴 것으로 보여 코픽스 및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코픽스는 지난해 8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한 뒤 매달 0.1%포인트대의 상승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10월(1.29%)에서 11월(1.55%) 사이에는 0.26%포인트 오르기도 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또다시 인상한다면 연 3%대 금리의 주택담보대출 상품은 사실상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금리 하단은 4%대, 상단은 6%대로 뛰어오를 공산이 크다. 이런 상황은 취약계층, 다중채무자 등 취약 대출자들에게 타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상품을 비교해 유불리를 따져야 한다고 말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고정금리는 기본적으로 변동금리보다 높다”면서 “하지만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더 올리겠다는 신호를 주고 있으므로 그 점을 감안하면 고정금리가 유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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