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헤어질 결심’·고레에다 히로카즈 ‘브로커’ 칸 간다…이정재 ‘헌트’도 초청

2022.04.14 19:45 입력 2022.04.14 19:46 수정

영화 <헤어질 결심> 포스터. CJ ENM 제공

영화 <헤어질 결심> 포스터. CJ ENM 제공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과 일본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한국 배우들과 작업한 <브로커>가 칸 영화제에 간다. 배우 이정재의 첫 연출작 <헌트>도 비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칸 영화제는 14일 오전(현지시간)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를 경쟁 부문 초청작으로 호명했다. 두 작품은 다른 16개 영화와 황금종려상을 두고 경쟁하게 된다. 이정재가 메가폰을 잡은 <헌트>도 비경쟁 부문인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받았다.

박 감독의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는 형사 해준(박해일)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를 만난 후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이다. 배우 박해일, 탕웨이, 이정현, 고경표 등이 출연한다. 앞서 박 감독은 2004년 <올드보이>로 심사위원대상, 2009년 <박쥐>로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 2017년 <아가씨>로 경쟁 부문에 초청받은 뒤 6년 만에 칸 레드카펫을 밟는다.

박 감독은 “영화 제작에 참여한 모든 이에게 기쁜 봄 소식이다. 팬데믹이 종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참가하는 영화제라 더 특별하게 느껴진다”며 “이번 칸에서는 기회가 허락하는 대로 다른 영화들도 많이 보고 누구보다 오래 기립박수를 치려고 한다. 모두가 다시 극장으로 돌아가고 일상을 되찾는 날이 빠르게 오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영화 <브로커> 포스터. CJ ENM 제공

영화 <브로커> 포스터. CJ ENM 제공

고레에다 감독의 <브로커>는 키울 수 없는 아이를 두고 가는 ‘베이비박스’를 두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이야기다. <기생충>으로 2019년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송강호와 함께 강동원, 배두나, 이지은(아이유), 이주영 등이 나온다. 고레에다 감독은 2013년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로 심사위원상을, 2018년 <어느 가족>으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경쟁 부문에는 <헤어질 결심>과 <브로커>를 비롯해 알리 아바시 감독의 <홀리 스파이더>, 발레리아 브루니 테데스키 감독의 <아몬드 나무>, 데이비드 크로넌버그 감독의 <미래의 범죄>, 장 피레르 다르덴과 뤼크 다르덴 감독의 <토리와 로키타>, 클레어 드니스 감독의 <정오의 별>, 아르노 데플레솅 감독의 <형제와 자매>, 루카스 돈트 감독의 <클로즈>, 제임스 그레이 감독의 <아마겟돈 타임>, 마리오 마르토네 감독의 <노스탤지어>, 크리스티안 문쥬 감독의 <알엠엔>, 루벤 외스틀룬드 감독의 <슬픔의 삼각형>, 켈리 라이카트 감독의 <쇼잉 업>, 사에드 루스타이 감독의 <레일라의 형제들>, 타릭 살레 감독의 <보이 프롬 헤븐>, 키릴 세레브렌니코프 감독의 <차이코프스키의 아내>, 예지 스콜리모프스키 감독의 <이오> 등 총 18개 작품이 올랐다.

배우 이정재의 첫 연출작 <헌트>도 비경쟁부문에 초대됐다. <헌트>는 서로의 정체를 의심하는 두 안기부 요원이 ‘대한민국 1호 암살 작전’을 겪으며 거대한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첩보 액션 영화다. 이정재와 정우성이 주연을 맡았다. <헌트>가 초대된 ‘미드나잇 스크리닝’은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장르 영화를 소개하는 부문이다. 앞서 <부산행>,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공작>, <악인전> 등이 초대됐다.

제75회 칸 영화제는 오는 5월17일부터 28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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