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독성물질 중독관리센터 WHO 등재···국제 공인 국내 처음

2023.03.24 13:53

서울시 독성물질 중독관리센터 WHO 등재···국제 공인 국내 처음

서울시가 운영하는 독성물질 중독관리센터가 세계보건기구(WHO)에 등재됐다. 독성물질 중독관리센터는 화학제품·의약품·농약 등에 포함된 독성물질 정보를 제공하고, 중독 관련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서울시는 시 독성물질 중독관리센터가 국내에선 처음으로 WHO에 등록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WHO 등재는 서울시가 독성물질을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관리하는 것이란 의미를 갖는다.

2021년 8월 문을 연 서울시 독성물질 중독관리센터는 정부와 국내외 기관들이 산발적으로 관리하고 있던 오픈 API 형태의 유해물질 관련 정보를 한데 모아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했다. 각종 화학제품, 의약품, 농약 등에 포함된 19만3686건의 독성물질 정보를 보유하고 있다. 특정 화학제품 이름이나 살균제·탈취제 등 제품군을 입력하면 독성 유무와 성분 정보를 제공한다.

센터는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중독질환 상담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콜센터가 증상 관련 상담과 정보를 제공한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기준 중독상담 콜센터와 센터 정보를 구독한 이용자 누계가 7만848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센터는 현재 고려대안암병원이 위탁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는 독성물질 중독관리센터가 세계보건기구(WHO)에 국내 최초로 등재됐다고 24일 밝혔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독성물질 중독관리센터가 세계보건기구(WHO)에 국내 최초로 등재됐다고 24일 밝혔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시민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곳에서 쓰이는 화학물질 관련 정보를 우선적으로 조사해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했다. 지하철에서 주로 쓰이는 화학제품 17종 관련 독성 정보, 식품 내 주요 유해물질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WHO는 중독관리센터가 중독질환 예방교육 기능을 수행해야 한다고 정하고 있다. 센터는 어린이집·초등학교에 중독질환 예방과 관련한 교육자료 1만820부를 배포했고, 생애주기별 중독질환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향후 이를 더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 1월 기준으로 중독관리센터를 운영하는 WHO 회원국 비율은 47%다. 그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38개국 중 WHO 등재 중독관리센터가 없는 나라는 라트비아·룩셈부르크와 한국 뿐이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서울시 독성물질관리센터가 국제적 위상을 확보한 만큼 앞으로 독성물질에 대한 명확한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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