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0민주항쟁 기념일을 하루 앞둔 9일 제36주기 이한열 열사 추모식이 서울 연세대학교 한열동산에서 열렸다. 추모식에는 이 열사의 가족과 강성구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상임부이사장, 더불어민주당 우상호·이수진 의원과 학생 등이 참석했다.
‘198769757922’는 한열동산 기념비에 새겨진 숫자다.
1987년 전국에서 500여 만명의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독재타도와 직선제 쟁취를 외치며 한국 민주화운동의 분수령을 이룬 6월 민주항쟁이 일어났다.
6월9일 연세대에선 다음날 열릴 ‘박종철군 고문치사 조작, 은폐 규탄과 호헌 철폐 국민대회’를 위한 결의대회가 열렸다. 당시 교문 밖에서 시위를 하던 이 열사는 사람을 향해 발포한 경찰의 최루탄에 머리를 맞고 쓰러졌다.
7월5일, 27일 동안 사경을 헤메던 그는 시민들의 간절한 바람에도 끝내 사망했다.
7월9일 시민들은 그의 희생을 애도하며 민주국민장으로 장례식을 거행했다.
그때, 그의 나이 22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