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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통일부 장관 김영호·권익위원장 김홍일 지명

2023.06.29 10:43 입력 2023.06.29 11:28 수정

차관급 내정자 13명 중 5명이 대통령실 비서관

문체부 2차관에 ‘역도’ 장미란 교수 깜짝 발탁

김영호 통일부 장관 내정자. 대통령실 제공

김영호 통일부 장관 내정자.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통일부 장관에 김영호 성신여대 교수, 장관급인 국민권익위원장에 김홍일 전 고검장을 지명했다. 이와 함께 13명의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같은 인선안을 밝혔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임으로 발탁된 김 장관 내정자는 대북 강경보수론자로 꼽힌다. 이명박 정부 청와대 통일비서관을 지냈고 윤석열 정부 통일미래기획위원장을 맡고 있다.

김 실장은 김 장관 내정자를 두고 “통일 비서관과 외교부 인권대사를 역임한 통일 정책 분야의 전문가”라며 “현재 통일부 통일미래기획위원장을 역임하고 계셔서 앞으로 통일부 장관 임명시 원칙있는 대북정책, 일관성 있는 통일 전략을 추진할 적임자”라고 말했다.

김홍일 국민권익위원장 내정자. 대통령실 제공

김홍일 국민권익위원장 내정자. 대통령실 제공

지난 27일 퇴임한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 후임인 김 권익위원장 내정자는 윤 대통령과 함께 일했던 특수부 검사 출신이다. 지난 대선 때 윤 대통령 캠프의 정치공작 진상규명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네거티브 대응을 담당했다.

김 실장은 “법 이론에 해박하고 실무경험이 풍부한 정통 법조인”이라며 “부패방지 및 청렴추구 기관으로서 국민권익위원회의 기능과 위상을 빠르게 정상화할 수 있는 책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지명 사유를 밝혔다.

차관 인선도 대폭 이뤄졌다. 이날 발표된 13명의 차관급 인선 중 5명은 대통령실 현직 비서관들로 채워졌다. 윤 대통령 지근거리에서 일한 비서관급을 대거 부처로 보내면서 국정 장악력과 정책 일관성을 높이려는 선택으로 풀이된다.

29일 신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에 내정된 장미란 용인대 교수. 대통령실 제공

29일 신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에 내정된 장미란 용인대 교수. 대통령실 제공

기획재정부 2차관에는 김완섭 기재부 예산실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에는 조성경 대통령비서실 과학기술비서관이 내정됐다. 외교부 2차관은 오영주 주베트남 대사, 통일부 차관에는 문승현 주태국 대사를 인선했다.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은 역도 국가대표 출신인 장미란 용인대 체육학과 교수가 맡게 됐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장미란 내정자는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 등 그랜드슬렘을 달성하기까지 투철한 자기관리를 했다”며 “대학 교수를 하고 장미란 재단으로 후학도 육성하는 등 현장과 이론을 겸비했다”고 내정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런 분이 앞으로 체육에 새 바람을 불어넣어주시면 좋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에는 한훈 통계청장, 환경부 차관은 임상준 대통령비서실 국정과제비서관, 고용노동부 차관은 이성희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이 내정됐다. 국토교통부 제1·2차관은 각각 김오진 대통령실 관리비서관과 백원국 대통령실 국토교통비서관이 맡게 됐다.

해양수산부 차관에는 박성훈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에는 오기웅 중소벤처기업부 기획조정실장을 발탁했다. 역시 차관급인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원장에는 김채환 전 서울사이버대 전임교수를 내정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현직 대통령실 비서관들이 대거 차관으로 이동하는 것을 두고는 “과거에도 비 서관이 차관으로 나가는 건 일반화된 코스”라며 “집권 2년차를 맞이해서 개혁 동력도 얻고 부처에 좀더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이해하는 사람들 가서 이끌어줬으면 좋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에도 많이 있던 것으로 지금 정부만 특별하게 하는 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된 차관급 내정자들은 다음달 3일부로 임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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