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도 없다” 잼버리 시설 불만 속출에 경찰 위생차 등 지원

2023.08.03 18:58

경찰이 소유한 위생차. 집회나 대형 행사가 열렸을 때 출동한 경찰과 시민을 위한 개방화장실로 쓰인다. 경찰청 블로그

경찰이 소유한 위생차. 집회나 대형 행사가 열렸을 때 출동한 경찰과 시민을 위한 개방화장실로 쓰인다. 경찰청 블로그

전북 새만금에서 열리고 있는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의 열악한 환경을 두고 불만이 속출하자 경찰이 기동대 버스와 화장실용 위생차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경찰청은 3일 오전 친환경 수소버스 3대를 우선 잼버리 현장에 지원했다. 4일부터는 기동대 버스 12대와 화장실용 위생차 3대가 추가로 지원된다. 지원은 주최 측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친환경 수소버스와 기동대 버스는 셔틀버스로 이용되거나 에어컨을 틀어 휴게 공간으로 활용된다. 위생차는 세면시설과 대소변용 변기 등이 설치되어 있으며, 최대 2t의 오물을 수용할 수 있다.

경찰 내부에선 “(잼버리를) 6년을 준비했다고 하는데, 이제와서 경찰에 위생차 지원을 요청하는 게 상식적으로 말이 되느냐” 등 볼멘소리도 나온다. 경찰청 관계자는 “경찰 업무에 지장이 없는 선에서 지원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로 개막 사흘째를 맞이한 잼버리는 폭염 속 열악한 시설로 국내외에서 뭇매를 맞았다. 잼버리에서는 최소 500명 이상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으며, 참가자들 사이에선 “화장실조차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다”는 불만이 속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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