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투병 아내 살해한 50대…자살 시도

2024.03.18 15:05 입력 2024.03.18 21:41 수정

경찰 마크. 경향신문 자료사진

경찰 마크. 경향신문 자료사진

장기 투병 중인 아내를 살해한 50대가 경찰에 자수했다.

18일 양산경찰서에 따르면 살인 혐의로 50대 A씨를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 17일 오후 5시 20분쯤 경남 양산시 물금읍 주거지에서 장기 병간호로 인한 생활고 등으로 신변을 비관해 피해자의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뇌경색으로 장기 투병 중인 아내를 10년간 병간호를 해오던 중이었다.

A씨는 아내를 살해 후 자신도 흉기로 자해했다. A씨는 자해 뒤 “내가 아내를 죽였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A씨가 “경제적, 정신적으로 힘들었다”고 진술했다. 이어 경찰은 “자신도 자살을 하려고 자해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씨는 1년 전 직장을 잃고 경제적으로 더 힘들어했다.

A씨는 생활고에 시달려 아내를 요양 병원에 입원시킬 처지는 아니었다.

A씨는 실직 후 아내의 병간호에 전념하게 됐다. 사건 당시 A씨의 자녀들은 집에 없었다.

아내는 거동을 못 할 정도였지만 의사소통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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