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10명 중 4명 “사이버폭력 경험”

2024.03.26 21:25 입력 2024.03.26 21:27 수정

“가해 후 재미 느꼈다” 증가

김덕기 기자

김덕기 기자

지난해 청소년 10명 가운데 4명이 사이버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가 26일 발표한 ‘2023년 사이버폭력 실태조사’를 보면, 지난해 청소년의 40.8%가 사이버폭력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같은 기간 성인은 8.0%가 사이버폭력을 경험했다. 방통위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과 함께 지난해 9~11월 청소년·성인 1만6868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였다.

사이버폭력 경험률은 전년 대비 소폭(청소년 0.8%포인트, 성인 1.6%포인트) 줄었지만 여전히 높다. 방통위는 “코로나19로부터 일상 회복이 이루어져 온라인 활동에 대한 의존도가 줄어든 결과로 보인다”고 했다.

청소년은 주로 온라인 게임(48.3%)을 통해, 성인은 문자 및 인스턴트 메시지(64.2%)를 통해 사이버폭력을 당하거나 행사했다.

주된 가해 동기는 청소년은 ‘보복(38.6%)’, 성인은 ‘상대방이 싫거나 화가 나서(26.4%)’였다.

사이버폭력 가해 후 청소년은 ‘상대에 대한 미안함과 후회(55.2%)’를 가장 많이 느낀 반면, 성인은 ‘정당함(32.5%)’을 느꼈다고 답했다. 가해 후 ‘흥미·재미’를 느꼈다는 청소년은 17.2%로 나타났다. 전년 13.3%보다 3.9%포인트 높아졌다.

디지털 공간에서 혐오표현을 목격했다는 청소년은 14.2%였다. 전년 대비 1.7%포인트 늘었다. 혐오표현을 목격한 성인은 11.7%로 전년 대비 2.9%포인트 줄었다. 혐오표현을 직접 한 경우 청소년은 신체·외모(7.2%), 국적·인종(5.2%), 특정 세대(4.3%) 순으로 혐오를 표현했다고 답했다. 성인은 정치 성향(4.7%), 지역(3.7%), 성별(3.2%) 순으로 혐오표현을 사용했다.

디지털성범죄를 목격했다는 청소년은 전년과 같은 10.0%로 나타났다. 성인은 15.0%로 전년 대비 0.5%포인트 늘었다.

사이버폭력 예방 교육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청소년에서 92.5%, 성인도 89.3%로 모두 높았다.

추천기사

바로가기 링크 설명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추천 이슈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