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드스탁의 평화, DMZ서 전하고 싶어”

2010.06.01 20:03

우드스탁 페스티벌의 창시자 아티 콘펠드(Artie Kornfeld.68)는 1일 "아이들이 전쟁에 대한 두려움 없이 살 수 있는 미래를 만들고 싶어 한국의 DMZ(비무장지대)에서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공연을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1일 오후 청담동의 한 클럽에서 열린 'The peace at DMZ with Artie Kornfeld the father of Woodstock 69' 공연 기자간담회에서 우드스탁의 아버지로 불리는 아티 콘펠드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1일 오후 청담동의 한 클럽에서 열린 'The peace at DMZ with Artie Kornfeld the father of Woodstock 69' 공연 기자간담회에서 우드스탁의 아버지로 불리는 아티 콘펠드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그는 이날 서울 청담동의 한 레스토랑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우드스탁 페스티벌을 한국에서 개최하게 된 데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우드스탁코리아는 아티 콘펠드와 함께 우드스탁의 이름을 내건 'The peace at DMZ with Artie Kornfeld, the father of Woodstock 69' 공연을 오는 8월 6~8일 경기 파주시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개최한다.

우드스탁 페스티벌은 1969년 미국 뉴욕 교외인 베델에서 열린 록 페스티벌로, 반전과 평화의 메시지를 내걸어 당시 젊은이들에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고 이후 전설적인 록 페스티벌이자 자유와 평화의 상징이 됐다.

아티 콘펠드는 당시 우드스탁 페스티벌을 기획하고 진행한 4인방(다른 3인은 존 로버츠, 조엘 로젠먼, 마이클 랭) 중 한 명이다.

콘펠드는 "우드스탁을 처음으로 기획하게 된 것은 베트남 전쟁을 멈추고자 했던 것"이라며 "이번에 DMZ에서 우드스탁을 하게 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평화를 바라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그는 원조 우드스탁과 이번 공연과의 차이점을 묻는 질문에는 "그때와 지금이 다르다고 하겠지만, 지금도 곳곳에서 전쟁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며 "뭔가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또 그간 우드스탁을 표방한 몇 차례의 공연이 시도됐지만 진정한 우드스탁의 정신을 구현하지 못했다고 비판하며 "당시 공연을 기획했던 파트너들은 이후 많은 자금을 갖고 공연을 진행했는데 결국 폭력사태로 변질되거나 '우드스탁 소니'라고 할 정도로 상업화됐다"며 "나는 그 정신을 살리려고 노력하는 사람이지, 로고가 새겨진 휴지나 티를 팔려는 것이 아니다"라고도 강조했다.

비슷한 시기에 열리는 국내 록 페스티벌인 '펜타포트'와 '지산밸리'와 차별화한 요소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차이점은 세계 최고의 프로모터인 아티 콘펠드가 없다는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낸 뒤 "그 공연들에는 메시지나 의미가 없고 많은 사람들이 돈만 많이 받아먹는 콘서트가 지겹다고 얘기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행사 주최측은 공연의 1차 라인업으로 '도어스의 레이 만자렉과 로비 크리거(Ray Manzarek & Robby Krieger of the Doors)', 스키드로우(Skid Row), 엉클(UNKLE), 영블러즈(Young Bloods), '노바디 리브즈 포에버(Nobody Lives Forever)', 샤프리 듀오(Safri Duo), 에디 할리웰(Eddie Halliwell), 페이튼(Peyton), 보비나(Bobina), 라우드니스(Loudness), '스쿱 온 섬바디(Skoop on somebody)'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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