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종환 ‘문화예술 공약’, 유홍준 ‘광화문 시대’ 입안…이용식·정희준, 체육정책 주도

2017.05.21 22:38 입력 2017.05.21 22:40 수정

문화·체육정책 인재풀

도종환, 유홍준, 이용식, 양현미(왼쪽부터)

도종환, 유홍준, 이용식, 양현미(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의원(63)은 문재인 대통령의 후보 시절 캠프 내 문화예술교육 특보단장을 지냈다. 대선 기간 출범한 민주당 캠프 문화예술정책위원회의 상임공동위원장을 맡아 문 대통령의 공약을 구체화하는 역할을 했다. 도 의원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어 문화예술정책에 대한 이해가 깊다. 특히 그는 박근혜 정부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처음 폭로하고 실체 파악에 앞장선 인물이다. 문 대통령의 ‘0순위 공약’은 ‘블랙리스트 적폐 청산’이다. 도 의원은 유력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참여정부 시절 문화재청장을 지낸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68)는 대통령 집무실을 광화문 정부청사로 옮기고 도심 공간을 재조성하는 서울역사문화벨트조성 공약기획위원회의 총괄위원장을 맡았다. 유 교수 역시 문체부 장관 하마평에 오르는 인사다.

문 대통령의 문화예술 공약은 싱크탱크인 ‘국민성장 정책공간’에서 초안이 만들어졌다. 싱크탱크 내 문화예술 정책연구를 담당한 ‘쉼 있는 우리 문화 추진단’은 양현미 상명대 문화예술경영학과 교수(53)가 단장을 맡아 이끌었다. 양 교수는 공약 초안부터 최종 공약이 나올 때까지 실무자로 일했다. 공개 토론회 자리에선 양 교수가 문재인 대선캠프 공약에 대해 설명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위원, 서울시 문화기획관 등을 거친 양 교수는 행정 경험까지 갖춘 문화예술정책 전문가다.

민주당 대선캠프 문화예술정책위원회에는 안도현 시인, 윤태호 만화가, 신대철 기타리스트, 이동연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등 분야별 문화예술계 인사 70여명이 참여해 예술 분야별 목소리를 전달했다. 촛불집회 및 탄핵 정국에서 광화문광장을 지킨 ‘박근혜 퇴진과 시민정부 구성을 위한 예술행동위원회’ 등 문화예술 시민단체들은 공개 토론회를 열어 목소리를 냄으로써 정책 아이디어를 제공했다.

문재인 정부의 체육정책은 이용식 가톨릭관동대 스포츠레저학과 교수(52)와 정희준 동아대 생활체육학과 교수(52)가 뼈대를 잡았다. 문재인 후보 시절 체육특보로 활동한 이 교수는 “박근혜 정부에서는 스포츠클럽 활성화, 뿌리가 튼튼한 체육, 경제를 살리는 스포츠, 공정한 스포츠 등을 체육계 4대 비전으로 제시했지만 제대로 된 게 거의 없었다”고 평가했다. 이 교수는 이 같은 평가를 바탕으로 문재인 정부 체육정책의 근간을 마련했다. 이후 조현재 전 문체부 제1차관(57) 주도로 정책의 가감이 이뤄진 뒤 최종 공약이 만들어졌다. 그 과정에서 공공 스포츠클럽 1만개 설립, 여성 스포츠와 장애인 스포츠 정책에 대한 내용이 약간 줄었다. 반면 체육인들의 요구에 따라 체육진흥투표권(스포츠토토) 연간 수익금의 절반 안팎을 체육회에 배분하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문체부에서 체육을 담당하는 제2차관 후보로는 노태강 전 체육국장(57)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전 국장은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가 승마대회에서 준우승에 그친 것과 관련한 체육계 감사에서 청와대 의중과 다른 내용으로 보고서를 제출해 박근혜 전 대통령으로부터 “나쁜 사람”으로 지목된 뒤 좌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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