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정진, ‘감성은 20세기 소년’?

2010.02.01 16:48 입력 2010.02.01 20:57 수정

배우 이정진이 예능프로그램에서 ‘20세기 소년’ 같은 아날로그 감성을 보여줘 나이를 의심받는 헤프닝이 벌어졌다.

배우 이정진, ‘감성은 20세기 소년’?

지난 1월 31일 KBS 2TV <남자의 자격>에서는 아날로그식 생활을 통해 그동안 잊고 살았던 아름다운 추억을 되짚어 본다는 취지로 ‘아날로그지만 괜찮아’라는 과거 여행기가 방영됐다.

아날로그 시대를 기억하며 추억의 얘기들을 나누던 멤버들 사이에서 이정진은 이동통신이 없던 시절을 회상하며 연락 수단이 없었던 만큼 지금보다 시간 약속을 칼같이 지켰다고 말해 모두의 공감을 샀다.

이정진은 이어서 아날로그 시대의 추억을 끝없이 끄집어내 ‘나이를 속인 게 아니냐’는 의심을 받았다.

특히 이정진이 겨울에 시내버스를 타면 버스 운전석 옆에 있던 뜨끈한 엔진덮개위에 앉곤 했던 추억을 말하자 이경규는 “나이를 속인 게 맞다. 마흔도 넘은 것 같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이정진이 아날로그 시대에 대해 남다른 정서를 지닌 것은 그의 대표작인 영화<말죽거리 잔혹사>와 <해적, 디스코왕이 되다>를 통해 1970년대 학생들의 모습을 간접 경험했기 때문이다.

<말죽거리 잔혹사>는 1978년 강남 개발 초기에 말죽거리에서 고교생들의 사랑과 우정을 그린 작품으로 연출을 맡은 유하 감독은 ‘젊은 배우들에게 나팔바지나 교모를 삐뚫게 쓰는 것을 사극처럼 가르쳐야 했다’고 회고 한 바 있다.

<해적, 디스코왕이 되다>역시 교복시대를 배경으로 고교생들이 여자친구를 구출하기 위해 유흥업소 폭력조직과 ‘춤’으로 승부를 가르는 유쾌한 내용을 담은 청춘영화다.

한편, 이날 멤버들은 석유곤로로 밥을 지어 먹고 LP판을 들으며 따스했던 아날로그 시대로 돌아간 모습을 연출해 디지털 세대에겐 호기심을, 아날로그 세대에겐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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