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 역풍에도 현대·기아차 선방

2013.05.22 07:59 입력 2013.05.22 14:33 수정

‘엔저’ 현상 속에서도 현대·기아차 판매량은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월 유럽 시장에서 판매된 도요타 자동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줄어든 17만9342대로 시장점유율이 4.6%에서 4.3%로 낮아졌다. 닛산도 5.4%의 판매량 감소율을 기록했다.

반면 현대·기아차는 1∼4월 유럽시장 판매량이 25만895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 줄긴 했지만 시장점유율은 5.8%에서 6.2%로 0.4%포인트 올렸다.

올들어 4월까지 현대·기아차와 도요타의 글로벌 판매실적을 비교해봐도 현대·기아차는 브라질과 중국 시장의 호조로 판매량이 전년동기 대비 7.3% 늘었으나 도요타는 3.1% 감소했다.

엔저가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4월에도 현대·기아차의 판매량은 7.1% 늘어난 반면 도요타는 2.9% 증가한데 그쳤다.

이는 도요타, 혼다, 닛산의 해외생산 비중이 80%에 달해 엔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고 생산량과 수출량을 서둘러 늘리는데 시간적 제약이 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KB투자증권 보고서는 “일본업체들의 수출은 금융위기 이전 연간 670만대에 달했으나 현재 480만대로 감소한 상태”라며 “엔저 효과를 기대하고 수출량을 600만대 이상으로 늘리려면 부품 조달망 및 유통망 등 자동차산업 전반이 살아나야 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추천기사

바로가기 링크 설명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