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차 연비를 생각하고, 환경이 걱정스럽다면… ‘오토 스타트-스톱’ 다세요

2014.01.12 21:15

불편하다면 기능 정지 버튼

‘스톱-스타트, 아이들 스톱 앤드 고(ISG), 오토 스타트-스톱.’

자동차가 정지하면 자동으로 시동이 꺼지고 출발하면 시동이 다시 걸리는 시스템을 일컫는 용어들이다. 연비와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동차 메이커들이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스톱-스타트 시스템을 차량에 속속 부착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정차 시 공회전으로 낭비되는 연료를 줄이고 배기가스 배출량도 낮춰준다.

BMW 오토 스타트 스톱

BMW 오토 스타트 스톱

포드는 2017년까지 북미 판매모델의 70%에 스톱-스타트 시스템을 적용한다. 이 시스템을 통해 연비를 평균 3.5% 개선할 수 있고, 공회전하는 시간이 많은 도심 주행 시 최고 10%까지 연비 개선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미국 시장에서는 스톱-스타트 시스템의 장착률은 낮은 편이어서 포드의 북미 판매모델 중 이 시스템이 적용된 모델은 중형 승용차 ‘퓨전’이 유일하다. 유럽에서 판매되는 승용차 중 50%가량에 스톱-스타트 시스템이 적용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전문가들은 연비규제 변화 등으로 이 시스템이 본격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한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인 파이크 리서처에 따르면 스톱-스타트 시스템 도입 시 하이브리드 시스템 장착에 드는 비용의 10~25%로 기존 내연기관 차량의 연비를 3~10% 개선할 수 있다. 적은 비용으로 연비 향상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이다. 포드뿐 아니라 GM, 크라이슬러 등도 최근 일부 모델에 스톱-스타트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현대차 ISG 버튼

현대차 ISG 버튼

현대·기아자동차는 2009년 유럽시장에 아이들 스톱 앤 고를 적용한 에코씨드 및 i30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현대·기아차는 이후 엑센트, 아반떼, 쏘나타, 모닝, 레이, 프라이드, K3, 쏘울, 카렌스 등 국내 출시 차량에도 이 기능을 적용하고 있다.

스톱-스타트 시스템이 적용된 차량에는 이 기능을 멈추도록 하는 버튼도 있다. 시동이 꺼졌다가 다시 켜지는 것이 불편하다고 느끼는 운전자가 이 기능을 통제할 수 있게 한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스톱-스타트 기능을 장착한다고 연비가 획기적으로 개선되는 것은 아니지만 조금이라도 연비를 향상시키기 위해 국내외 메이커들이 이 기능을 갖추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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