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크 나도 달리고, 연비 높여주고… 타이어의 진화

2014.01.12 21:16
김형규 기자

실란트 타이어 국산 제품 첫선

에너지 손실 최소화 제품도 다양

특별한 자동차는 타이어도 특별하다. 성능과 안전을 모두 중시하는 고급차일수록 ‘마무리’에 해당하는 타이어에도 신경을 쓴다. 달리는 자동차와 노면이 만나는 유일한 접점이 바로 타이어이기 때문이다.

운전 중 타이어에 구멍이 나도 그대로 주행이 가능한 ‘펑크 안 나는 타이어’를 출시 때부터 장착한 차도 최근 늘고 있다. 주행 중 타이어 펑크 등 사고로부터 운전자 안전을 지켜주는 타이어는 크게 ‘런플랫(Run-flat)’ 타이어와 ‘실란트(Sealant)’ 타이어 두 종류다.

런플랫 타이어에는 복원력이 강한 고무 스트립(지지대)이 타이어 안쪽 양 측면에 들어있다. 펑크가 나 공기압이 전혀 없어도 이 스트립이 바퀴 모양을 유지해준다. 펑크가 나도 시속 80㎞ 속도로 150㎞ 거리를 문제없이 달릴 수 있다. 1999년 로드스터 Z8 모델부터 런플랫 타이어를 사용한 BMW는 현재 M 시리즈를 제외한 모든 모델에 런플랫 타이어를 적용하고 있다.

실란트 타이어는 못이나 뾰족한 물질 등이 타이어 트레드(접지면)를 관통해도 내장된 젤리 형태의 실란트 층이 손상 부위를 자동으로 메워 공기 누출을 막는다. ‘셀프 실링(Self-Sealing)’ 타이어로도 불린다. 폭스바겐이 국내 판매 중인 신형 CC와 파사트 등에 이 실란트 타이어가 달려 있다.

최근에는 국내 완성차 업체들도 일부 프리미엄급 차량을 중심으로 이런 고기능성 타이어를 장착한 차량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2011년 출시한 에쿠스에 19인치 셀프 실링 타이어를 적용한 데 이어 2012년 출시한 K9에도 3.8 이상급 전 모델에 독일 컨티넨탈사에서 생산한 실란트 타이어를 달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교체 타이어 시장을 노리고 지난 3일 국내업체로는 처음으로 실란트 타이어를 내놨다. 안전을 특히 중시하는 여성 운전자나 고급 세단 소유자 등이라면 타이어 교체를 고려해볼 만하다. 금호 실란트 타이어는 수입품보다 싸다. 수입 제품은 보통 개당 50만~60만원대이지만, 금호 제품은 40만원대다.

안전 외에도 연비 향상 등 경제성을 고려한 타이어도 다양해지는 추세다. 한국지엠의 순수 전기차인 스파크 EV와 준대형 하이브리드 모델 알페온 eAssist에 이런 타이어가 달려 있다. 구름(rolling) 저항이 낮아 달릴 때 발생하는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고 연비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르노삼성 전기차 모델 SM3 Z.E.에도 연비 등을 고려해 금호타이어가 제작한 전기차 전용 타이어가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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