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검찰, 현대차·기아 압수수색…디젤차 배기가스 조작 혐의

2022.06.29 10:45 입력 2022.06.29 14:10 수정

현대차그룹 서울 양재동 사옥.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 서울 양재동 사옥. 현대차그룹 제공

독일 수사당국이 불법 배기가스 조작 장치를 부착한 혐의로 현대차·기아를 조사하고 나섰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 검찰은 유럽사법협력기구(유로저스트)와 함께 현대차·기아의 독일과 룩셈부르크 사무소 8곳을 압수수색했다.

현대차·기아는 불법 배기가스 조작 장치를 부착한 디젤차량 약 21만대를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문제가 된 엔진 소프트웨어는 보르크바르너그룹 산하 부품업체 보쉬와 델피에서 생산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프랑크푸르트 검찰은 설명했다.

해당 장치가 부착된 차량은 2020년까지 판매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장치는 배기가스 정화장치의 가동을 크게 줄이거나 끄도록 해서 차가 허가된 양 이상의 산화질소를 내뿜게 하는 소프트웨어를 탑재하고 있었다.

현대차그룹 측은 수사 당국의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로이터에 전했다. 국내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불법 장치를 납품받은 다른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조사받은 것으로 안다”며 “현지 수사당국의 조사 결과가 나와봐야 구체적인 혐의 등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현대차와 기아가 독일에서 배기가스 조작 혐의로 압수수색을 받았다는 소식에 현대차·기아의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30분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는 전 거래일보다 4.57% 떨어진 17만7500원에 거래 중이다. 기아는 4.40% 하락한 7만8300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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