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보장’ 사장 메일에도 불안 ‘삼성테크윈 “노조 설립 추진”

2014.12.01 21:50 입력 2014.12.01 22:09 수정

“한화 매각 금지 가처분 신청”

한화그룹에 매각되는 삼성테크윈이 삼성토탈에 이어 노동조합을 설립하기로 했다. 사장들이 직접 나서 갑작스러운 매각에 대해 설명하고 있지만 직원들의 우려는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삼성테크윈 제2사업장 매각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1일 경남 창원시 성주동 회사 정문에서 1차 총회를 열어 전체 사업장을 아우르는 범비대위 구성과 노조 설립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제3사업장 비대위는 지난달 28일 총회를 열고 노조 설립에 동의했다. 양 사업장 측은 이날 오후 만나 범비대위 구성과 노조 설립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다음주 초까지 노조 설립 신고서를 사업장 소재지를 관할하는 지방자치단체에 제출할 예정이다.

총회에는 제2사업장 직원 1000여명이 참석했다. 삼성테크윈 직원 수는 제2사업장 1600여명, 전체로는 4700여명이다. 김종일 제2사업장 비대위원장은 “삼성·한화가 일방적으로 매각·인수를 하기로 결정했다. 5년간 고용 보장을 한다고 하지만 한화가 실제 운영을 하면서 보장이 안될 수도 있지 않으냐”며 “노조를 만든 뒤 매각 금지 가처분 신청 등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교 삼성테크윈 사장은 이날 오전 임직원들에게 사과 e메일을 보냈다. 김 사장은 “(이번 매각은) 여러분께 청천벽력 같은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아픔일 것”이라며 “상처를 받고 깊은 상실감을 느꼈을 전 임직원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또 “고용 안정은 물론 처우 수준도 현재와 같이 어떠한 상황에서도 유지되고 보장될 것”이라고 밝혔다. 손석원 삼성토탈 사장도 지난달 30일과 이날 충남 서산 사업장을 직접 방문해 직원들에게 전후 사정을 설명했다.

삼성그룹은 지난달 26일 삼성토탈·삼성테크윈·삼성종합화학·삼성탈레스 등 4개사를 한화그룹에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삼성토탈 직원들은 지난달 28일 충남 서산시청에 노조설립 신고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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