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철 파워콤입찰 돌연 불참

2000.11.01 19:30

포항제철이 한국전력 자회사인 파워콤 매각 2차 입찰에 불참을 선언했다.

유상부 포철회장은 1일 국회 산업자원위 국정감사에서 파워콤 매각 2차 입찰 참여여부를 묻는 의원들의 질문에 “당초 파워콤 입찰에 적극 나설 방침이었으나 최근 경제상황이 불투명해지면서 (파워콤의) 기존 영업체계만으로 수익성 확보가 힘들다고 판단, 참여를 유보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유회장은 “철강산업의 한계에 대비해 새로운 성장엔진으로서 정보통신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IMT-2000 컨소시엄 참여와 전자상거래 등 파생산업 진출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이달말로 예정된 파워콤 2차 입찰은 당초 포철, SK, LG 등 3파전에서 SK와 LG로 압축됐다.

포철은 지난 7월24일 실시된 파워콤 지분 1차 경쟁입찰에서 SK텔레콤과 함께 각각 5%(7백50만주)씩을 확보했으며 지배주주를 결정하는 2차 입찰(30% 매각)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업계에서는 포철의 2차입찰 불참으로 파워콤의 매각 가격이 1차때의 주당 3만2천2백원보다 훨씬 못미칠 가능성이 커졌다면서 이 경우 자칫 매각작업 자체가 표류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최효찬기자 romacho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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