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행수지적자 5위

2003.09.01 18:13

“1인당 국내총생산(GDP) 23위인 나라가 여행수지 적자규모는 5위?”

지난해 우리나라의 여행수지 적자 규모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9개 회원국중 5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1일 우리나라의 지난해 여행수지 적자가 37억7천만달러로 OECD 내에서의 적자 순위가 2001년 9위에 비해 올랐다고 밝혔다.

지난해 여행수지 적자가 가장 큰 나라는 독일로 3백41억9천만달러에 달했고 일본(2백31억6천만달러), 영국(2백14억7천만달러), 네덜란드(52억6천만달러), 한국 등의 순으로 적자가 컸다.

한은은 “2001년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1인당 GDP는 9,025달러로 OECD 국가중 23위에 그친 것을 감안할 때 지나치게 큰 규모”라고 설명했다.

반면 여행수지 흑자 규모가 가장 큰 나라는 스페인으로 2백71억2천만달러를 벌었고 그 다음은 미국(2백66억4천만달러), 프랑스(1백30억3천만달러), 이탈리아(1백2억달러), 그리스(66억9천만달러) 등의 순이었다.

GDP 대비 여행수입 비중은 그리스가 7.5%로 가장 높고 오스트리아(5.5%), 스페인(5.2%), 뉴질랜드·헝가리·포르투갈(각 4.9%) 등이 뒤를 이었으며 한국은 1.1%로 거의 꼴찌인 26위였다.

한은은 “각국의 여행수지는 그 나라 관광산업의 국제경쟁력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일단 적자로 돌아서면 다시 흑자로 전환되기 어려운 구조적 특성을 지니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은 국제수지통계팀 이인규 차장은 “만성적 여행수지 적자 구조를 벗어나려면 새로운 관광자원과 관광상품 개발 등을 통해 국내 관광산업의 경쟁력을 제고, 국민의 해외여행 경비 지출을 줄이고 외국인의 국내 관광을 적극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권석천기자 milad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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