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무역수지가 흑자 기조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상반기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 수입은 2.5% 각각 늘어나 107억달러의 무역흑자를 보였다. 지난 달 무역수지가 50억달러 흑자를 기록해 상반기 무역흑자 규모를 끌어 올렸기 때문이다.
이날 지경부는 ‘상반기 수출입동향’ 자료를 기반으로 “올해 상반기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0.7% 증가한 2754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미국(10.7%)과 아세안(9.6%) 지역 수출이 크게 늘었다. 반면 유럽(-16.0%)과 중국(-1.2%) 수출은 감소세를 나타냈다.
특히 자동차(15.7%), 석유제품(11.5%), 자동차부품(10.2%) 수출 분야가 강세를 보였고 이어 반도체(-1.6%), 가전(-8.7%), 선박(-20.1%), 무선통신기기(-32.3%) 등은 부진했다.
지경부는 올해 무역수지가 연간 3.5%대 수출 규모를 보여 235억불에 이르는 흑자를 달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올해 초 전망치와 비교하면 다소 부합되지 못하는 수치다.
지경부 관계자는 “대외여건 악화로 수출의 경우 상반기 실적이 부진했지만, 하반기 목표치는 정책의지를 담아 다소 공격적으로 설정했다”면서 “하반기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6.2%가량 증가해 연간으로는 3.5% 수준 증가율을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