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직장’ 공기업 3명 중 1명이 비정규직···5년 사이 3%p 증가

2017.05.17 10:02 입력 2017.05.17 10:06 수정

고용이 안정성이 커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공기업의 직원 3명 중 1명이 비정규직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공기업 내 비정규직은 5년 사이 3% 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최근 5년간 국내 35개 공기업의 비정규직 현황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지난 3월말 현재 전체 직원 17만1659명 중 무기계약직 등을 포함한 비정규직은 5만7031명으로 33.2%에 달했다. 3명 중 1명이 비정규직인 셈이다.

공기업 내 비정규직 비중은 지난 5년간 3% 포인트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년 동안 정규직이 5.8%(6259명) 증가하는 사이에 비정규직은 22.3%(1만392명) 급증했다고 CEO스코어는 밝혔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첫번째 외부일정으로 방문한 인천국제공항공사의 경우 비정규직 전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한 바 있는데, 기존까지 비정규직 비중은 85.6%(6932명)에 달했다.

이 밖에 한국마사회(81.9%, 3984명), 한국공항공사(68.4%, 4074명), 한전KDN(54.3%, 1583명), 여수광양항만공사(50.3%, 147명)도 전체 직원의 절반 이상을 비정규직으로 채우고 있었다.

울산항만공사(48.7%, 101명), 대한석탄공사(45.1%, 1129명), 한국관광공사(43.4%, 458명), 한국수력원자력(38.9%, 7358명), 한국남동발전(32.1%, 1070명), 한국토지주택공사(30.2%, 2617명)의 비정규직 비중도 30∼40%대로 높은 편에 속했다.

반면 한국가스기술공사의 비정규직 비중은 7.6%(113명)로 35개 공기업 중 가장 낮았고, 해양환경관리공단(8.9%, 54명),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9.7%, 27명)도 10%를 넘지 않았다.

5년 전과 비교해 비정규직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한국수력원자력으로 27.3% 포인트 상승했다.

한국남동발전(19.3% 포인트), 한국중부발전(18.1% 포인트), 한국동서발전(18.0% 포인트), 한국토지주택공사(15.6% 포인트)도 10% 포인트 이상 올랐다.

반면에 인천항만공사는 14.1% 포인트 낮아졌고, 한국마사회(-9.2% 포인트), 한국전력기술(-8.5% 포인트), 그랜드코리아레저(-6.8% 포인트),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3.5% 포인트),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3.2% 포인트), 해양환경관리공단(-2.9% 포인트) 등 14개 기업도 비정규직 비중이 소폭 축소됐다.

‘신의 직장’ 공기업 3명 중 1명이 비정규직···5년 사이 3%p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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