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스마트폰 ‘SW 업그레이드 전담센터’ 만든 까닭은

2018.03.20 10:09 입력 2018.03.20 14:42 수정

최고 수준의 디스플레이와 카메라 렌즈, 구동 반도체 칩 등을 넣은 LG 스마트폰은 최대 업체인 삼성의 갤럭시 시리즈나 최고 기술력의 애플에 어깨를 나란히 할 수준 만큼 좋아졌다. 그런데도 왜 이렇게 안 팔리는 걸까. 이유는 따로 있었다. 소프트웨어(SW) 문제다.

그러나 SW의 핵심인 운영체제(OS)마저 삼성 갤럭시폰이나 같은 구글의 안드로이드를 가져다 쓴다. 대체 품질 차이나 불신은 어디에서 나오는가.

LG전자가 신속한 스마트폰 OS(운영체제) 업그레이드와 체계적인 스마트폰 고객 케어를 위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센터’를 단말사업부장 직속 조직으로 가동한다고 20일 밝혔다.

부진에 빠진 스마트폰 사업이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신제품을 파는 것보다, 믿고 쓸만하다는 소비자 신뢰를 다지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는 인식이 깔린 조치로 풀이된다. 화면, 카메라 같은 하드웨어(HW)는 아무리 잘 만들어놔도 핏줄 같은 SW가 받쳐주지 못하면 스마트폰은 말짱 도루묵이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LG 폰은 초기 품질은 삼성 못잖게 좋아졌는데 쓰다보면 버벅대거나 다운되는 일이 더러 있어 선뜻 손에 잡히지가 않는다”는 따위 지적들이 제기돼왔다.

[왜?] LG 스마트폰 ‘SW 업그레이드 전담센터’ 만든 까닭은

LG전에 따르면 이번에 가동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센터는 그동안 기능별로 나뉘어 있던 TF(태스크포스)를 합친 것이다. 앞으로 고객 소통부터 OS 업그레이드, 기능별 소프트웨어 및 보안 기능 업데이트까지 소프트웨어 업데이터 전반을 담당하게 된다.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LG전자 관계자는 “비정기적인 OS 업그레이드를 위한 상설조직을 만들었다는 것은 그만큼 LG전자가 사후지원을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운영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센터 개소 후 첫 지원은 LG V30 이전 제품들의 OS 업그레이드다. LG전자는 다음 달 LG G6를 시작으로 2016년 출시한 LG V20와 LG G5도 오레오 업그레이드를 진행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작년 말 LG V30에서 한 달간의 베타테스트를 거쳐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 중 처음으로 안드로이드 8.0(오레오)을 업그레이드한 바 있다.

LG전자는 이밖에도 LG페이, 카메라 편의기능 등을 업데이트하고 원격 지원 서비스도 업그레이드한다. LG페이는 이달중 ATM 현금인출 기능과 모바일 신용카드 발급 기능을 추가한다.

다음달부터는 LG X4플러스, X4 등 올해 출시한 중저가 제품과 작년 출시한 LG Q6의 카메라 기능을 차례로 업데이트한다. 아웃포커스 기능과 3초마다 1장씩 최대 20장까지 연속 촬영해 GIF 파일로 만드는 ‘플래시 점프 컷’, 타이머로 촬영할 때 언제 찍히는지 플래시 불빛으로 알려주는 ‘타이머 플래시’ 등 기능이 추가된다.

원격 지원 기능도 강화된다. 휴대폰 상태를 스스로 진단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스마트 닥터’ 진단 항목이 기존 36개에서 40개로 늘어났고 원격 수리 서비스를 지원하는 ‘LG전자 원격상담’ 앱은 더욱 포괄적인 상담이 가능하도록 알고리즘이 개선됐다.

하정욱 LG전자 단말사업부장(전무)은 “사후지원은 단순한 기능 업그레이드를 넘어선 고객과의 소통 의지이자 약속”이라며 “LG 스마트폰은 한 번 구매하면 믿고 쓸 수 있다는 신뢰를 쌓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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