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金)자'가 그리운 감자...하반기도 가격 약세 지속

2019.08.01 14:17

노지 봄 감자에 이은 고랭지 감자까지 생산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감자 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감자가 팔리고 있다. 연합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감자가 팔리고 있다. 연합

1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가 발표한 감자 관측 자료에 따르면 노지 봄 감자 생산량과 고랭지 감자 생산량이 모두 늘어나면서 가격이 7월에 이어 8월에도 약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관측본부는 노지 봄 감자 생산량은 지난해 대비 16.9%, 평년 대비 20.6% 증가한 46만778t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고랭지 감자의 경우도 재배면적이 늘어나고 감자 생육에 알맞은 기상으로 작황이 좋아지면서 생산량이 지난해 대비 37.3%, 평년 대비 14.8% 증가한 12만6071t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관측본부 관계자는 “노지 봄 감자와 고랭지 감자의 생산량이 모두 늘어나면서 8월 감자 출하량은 전년 대비 20.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8월 감자 가격은 저장 봄 감자와 고랭지 감자의 출하량이 함께 증가하면서 전년보다 하락한 20㎏당 1만9000~2만2000원 선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본부는 전망했다.

지난 7월 수미 감자 도매가격은 20㎏당 1만8581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27.9%, 평년에 비해 14.8% 하락한 바 있다.

이런 감자 가격 하락세는 가을 감자 재배면적의 증가로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관측본부는 “가을 감자의 재배 의향 면적이 전년 대비 10.5%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 경우 감자 가격 약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조사한 전국의 감자(수미) 소매가격(7월 31일 기준)은 100g당 214원으로 전년 대비 21.1%, 평년 대비 10.0% 각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의 경우 감자는 가격이 급등하면서 ‘금(金)자’로 불리기도 했다. 지난해 5월 8일 기준 감자 상품의 100g당 소매가는 775원으로 1년 전의 390원에 비해 무려 98.4%나 뛰었다. 평년(387원)에 비해서는 100.3% 상승했다. 당시 감자 가격이 급등한 이유는 전반적인 공급 부족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전년 생산량이 크게 감소해 저장물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2018년 시설 봄감자까지 한파로 인한 생육 부진을 겪은 것이 공급부족의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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