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도 가세. ‘칫솔이냐’던 무선 이어폰, 필수템으로

2019.10.01 10:10 입력 2019.10.01 19:14 수정

LG전자의 무선이어폰 ‘LG 톤플러스 프리 제품’ (사진 : LG전자)

LG전자의 무선이어폰 ‘LG 톤플러스 프리 제품’ (사진 : LG전자)

‘칫솔이냐, 콩나물이냐’는 비아냥을 듣던 무선 이어폰 시장의 춘추천국 시대가 펼쳐진다.

애플의 ‘에어팟’이 독주하는 시장에 삼성전자의 갤럭시 버즈에 이어 LG전자도 ‘LG 톤플러스 프리’라는 무선 이어폰을 내놓으면서 도전장을 내밀었다.

LG전자는 첫번째 무선 이어폰인 ‘LG 톤플러스 프리’를 출시했다고 1일 밝혔다. 출하가는 25만9000원으로 블랙과 화이트 두가지 색상이다. 예약 판매는 1일부터 14일까지 온라인 쇼핑몰 11번가에서 진행한다.

신제품은 오디오 제조사 ‘메리디안 오디오’의 신호처리 기술과 고도화된 튜닝 기술을 적용해 입체감 있는 음향을 구현한다고 LG전자는 밝혔다. 고속 충전을 지원해 단 5분 충전으로 최대 1시간까지 음악을 들을 수 있고, 완전 충전 시에는 총 6시간 동안 음악을 즐길 수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IPX4’ 등급의 방수 기능을 갖췄다는 점도 강점이다. 이어폰을 보관·충전해주는 케이스는 자외선을 활용한 ‘UVnano’ 기능을 탑재했다.

무선이어폰 시장의 강자는 애플이다. 2016년 10월 애플이 처음 에어팟을 시장에 내놨을 때, 비아냥대는 소리가 많았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호응도가 높아지면서 시장의 판도가 바뀌었고, 지금은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필수템’이 됐다.

갤럭시 노트10을 비롯해 최근 출시되는 스마트폰 신제품에는 아예 이어폰 단자가 없기도 하다. 삼성전자 강윤제 무선사업부 디자인팀장은 지난 8월 초 갤럭시 노트10의 이어폰 단자를 제거한 이유를 두고 “시대와 상황이 아마도 선을 끊고 가는 중요한 타이밍 와 있는 시점에서 저희가 과감히 종합적으로 결정했다”면서 “많은 무선이어폰 상품이 커져가고 있고 (유선 이어폰을) 대체해갈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올해 2분기 무선이어폰 시장 제조사별 순위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올해 2분기 무선이어폰 시장 제조사별 순위

시장조사분석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자료를 보면, 올해 2분기 무선이어폰의 세계시장 규모는 2700만대로, 1분기(1750만대) 대비 54% 성장했다. 지난해 4분기(1250만대)와 비교하면 2배 이상 커진 수치이다. 이 중 애플은 53%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올해 ‘갤럭시 버즈’를 내놓으면서 8% 점유율로 2위를 차지, 뒤쫓아가고 있다. 갤럭시 버즈는 갤럭시의 최신 스마트폰에 올려놓으면 배터리를 공유할 수 있는 ‘무선 배터리 공유’가 가능하다.

저가 시장도 치열하다. 애플과 삼성전자, LG전자가 대부분 20만원대의 고가 라인이라면, QCY와 샤오미 등은 5만원 이하로 저가 라인을 형성하면서 시장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샤오미는 최근 3만9900원 가격으로 무선이어폰을 내놓으면서 가성비로 승부하고 있다. 샤오미는 2분기에 기존 저가 시장의 강자인 QCY를 제치고 4위에 오르기도 했다.

올 한해 1억2000만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무선이어폰 시장의 치열한 승부가 예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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