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SK실트론 관련 공정위 전원회의, 최태원 회장 출석

2021.12.15 07:36 입력 송진식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15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의 SK실트론 지분 매입이 사익편취에 해당하는 것인지를 놓고 전원회의를 개최한다. 최 회장은 전원회의에 직접 참석해 지분 매입이 합리적인 경영상 판단이었다는 기존 주장을 중심으로 소명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공정위 등에 따르면 SK는 2017년 1월 LG로부터 실트론 지분 51%를 주당 1만8138원에 인수했다. 같은해 4월 나머지 지분 49% 중 19.6%를 주당 1만2871원에 추가로 확보했다. SK가 매입하고 남은 지분 29.4%는 최 회장이 공개입찰을 통해 같은 가격(1만2871원)에 매입했다.

이로써 실트론은 SK와 최 회장이 합계 지분 100%를 보유한 회사가 됐지만 SK가 29.4%의 지분을 굳이 인수하지 않고 최 회장이 해당 지분을 인수한 것을 놓고 사익편취 논란이 일었다. 시민단체 등은 “SK가 실트론 잔여 지분을 30%가량 할인된 가격에 취득할 수 있었는데도 인수하지 않은 것은 최 회장에게 지분 인수 기회를 제공하기위한 의도적 행위”라고 주장했다.

반면 최 회장과 SK는 당시 경영상 합리적인 판단을 거쳐 인수를 진행했다는 입장이다. 이미 SK가 주총 특별결의요건에 해당하는 지분을 확보했고, 향후 실트론의 주가 전망도 불투명해 사업기회라고 판단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최 회장은 전원회의에 직접 참석해 이같은 입장을 소명할 계획이다. 재계에선 대기업 총수가 전원회의에 직접 참석하는 건 이례적인 사례로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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