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찾아 서울 떠나고, ‘일자리’ 찾아 지방 떠났다

2022.01.25 21:56 입력 2022.01.25 21:58 수정

전체 인구이동은 2년 만에 감소

2030세대 줄고 경제성장 둔화 탓

인구 순유입 가장 많은 곳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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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고령화와 경제성장률 둔화에 따라 지난해 국내 인구이동이 2년 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21년 국내 인구이동 통계를 보면, 지난해 이동자 수는 전년보다 6.7%(52만2000명) 감소한 721만3000명이었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뜻하는 인구이동률도 14.1%로 1.0%포인트 줄었다.

인구이동 사유는 주택(37.6%), 가족(23.0%), 직업(22.0%) 순으로 조사됐다. 주택은 여전히 가장 많은 이동 사유로 꼽혔지만 전년에 비해서는 이동자 수가 29만명 감소했다. 또 시·도 내에서는 주로 주택(45.9%)을 이유로 이동했지만 시·도 간 이동자들은 직업(34.5%) 때문에 이동한 사례가 많았다.

시·도별로 보면 서울은 141만8000명이 들어오고 152만4000명이 나가면서 10만6000명의 인구 순유출을 보였다. 대구(-2만4000명), 부산(-1만9000명), 울산(-1만4000명), 경남(-1만4000명), 대전(-9000명), 광주(-6000명), 전북(-6000명), 전남(-4000명)까지 포함해 총 9개 시·도가 인구 순유출을 기록했다. 서울과 대구는 전년 대비 순유출 규모가 커진 반면 전남, 경남은 순유출 규모가 줄었다. 순유출률은 울산(-1.2%), 서울(-1.1%), 대구(-1.0%) 순으로 높았다. 서울과 대전을 제외한 순유출률이 높은 6개 시·도의 주된 전출 사유는 직업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주택을 이유로 이동한 사례가 가장 많았는데 전출자의 63.8%가 경기 지역으로 이동했다.

경기(15만1000명), 세종(1만4000명), 인천(1만1000명) 등 8개 시·도는 순유입을 나타냈다. 경기, 세종, 인천은 전 연령층에서 인구가 순유입됐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5만6000명)·중부권(2만4000명)은 순유입을, 영남권(-6만7000명)·호남권(-1만6000명)은 순유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유입된 인구는 47만1000명으로 전년 대비 4.9%(2만4000명) 감소했다.

노형준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인구이동이 많은 20~30대 인구가 전년 대비 23만6000명 감소해 전체 인구이동이 줄어들었다”며 “경제성장률이 둔화되는 시점에는 직업과 주거 변화가 안정적이기 때문에 인구이동도 다소 감소하는 경향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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