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규 “요소 긴급물량 확보 위해 기업에 지원체제 필요”

2023.12.07 15:27 입력 2023.12.07 18:40 수정

방문규 산업부 장관. 연합뉴스.

방문규 산업부 장관. 연합뉴스.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기업들이 긴급한 물량의 경우에는 최소한 확보될 수 있게 차액을 일부 지원해 원활하게 공급망이 작동되는 체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방 장관은 지난 6일 세종시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중국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보이는 요소 수입과 관련해 “(요소가) 부피가 커 보관 비용도 크고 베트남 등 제3국 요소의 가격이 중국산보다 10%가량 높아 기업들이 도입 다변화를 꺼리는 요인이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중국산 수입 비중이 낮은 비료용 요소와 달리 차량 등에 쓰이는 산업용 요소의 중국 수입 의존도는 90%가량이다.

그는 “요소 보급량이 어느 정도 충분하고, 10%를 더 주고 (제3국에서) 수입하면 되기 때문에 현실적인 문제로 크게 비화할 것 같지는 않다”고 밝혔다. 이날 허야둥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중국이 최근 한국으로의 산업용 요소 수출 통관을 보류한 가운데 올해 요소 수출 규모 전년보다 많이 증가했다”고 주장했다.

방 장관은 중국이 이달부터 2차전지 음극재 핵심 원료인 흑연 수출 통제에 들어간 것과 관련해 국내 업계의 노력으로 수년 내 중국 의존도가 상당 부분 낮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방 장관은 “인조흑연은 포스코퓨처엠이 공장을 지어 2025년 초까지 생산 규모를 1만6000t 이상으로 올리겠다고 한다”며 “이는 국내 인조흑연 수요의 45%가량에 해당해 (중국 의존도 문제가) 조금 나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 장관은 천연흑연의 경우 마다가스카르 등 제3국에서 구하기 쉬운 상품으로 국내 업체들이 이미 도입을 추진 중이라면서 천연흑연을 음극재 제조 전 단계인 구상흑연으로 만드는 공장을 국내에 짓는 방안도 업계와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기요금 인상과 관련해서는 “선거를 앞두고 전기요금 올리는 게 말이 되냐는 얘기들이 많았지만 그렇게 해서는 지속가능한 한전 운영이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 일정도 있지만 최소한 요금 인상을 해야겠다고 생각해 대규모 사업자 위주로 요금을 인상해 일단 급한 불을 껐다”고 했다.

한편, 방 장관은 내년 총선 출마에 대해서는 “얘기(출마 권유)는 많이 들었다”며 “(산업부 장관을) 오래 하면 좋겠지만 공직을 맡고 있기 때문에 임명권자(대통령)가 말씀하시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지난 9월20일 취임한 방 장관은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약 3개월 만에 교체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후임으로는 안덕근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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